6번째 기업(2), 41번째 면접

2 - 직무적성 면접, CEO 면접

by 하얀 얼굴 학생

점심시간이 끝난 뒤, 그와 면접자들은 인사팀 직원의 인솔 하에 다시 면접장으로 향한다. 오후 일정의 시작이다.



6번째 기업, Business Development 신입, 직무적성 면접


면접자 : 총 4명 (남자 1 / 여자 3), 실무진 면접 때와 동일

유럽 교환학생 다녀온 면접자 1

언론고시 준비, 인사 총무 경험해본 면접자 2

해외 학교를 졸업하고 해외 생활을 했다는 면접자 3


면접관 : 실무진 면접 때의 면접관 중 노조 2명을 제외한 남은 2명, 모두 남자

검은 뿔테 안경, 상고머리, 눈과 코가 크고 인상이 강한 40대 초중반 면접관 1 (인사총무팀장)

온순해 보이는 인상, 포켓몬스터의 '메타몽'을 닮은 40대 중반 면접관 2 (부장으로 기억함)


면접관 1 : 식사 잘하셨나요?

면접자 일동 : 네!

면접관 1 : 다행이네요. 원래 직무적성 면접은, 면접자분들이 직무에 적합한지를 검증하는 절차예요. 그래서, 이전까지는 간단한 시험을 보고 그랬었거든요. 아, 아주 어려운 건 아니고, 뭐 한 달에 나가는 물품이 몇 개인데, 지금 재고는 이렇다. 그러면 발주를 얼마나 넣어야 되느냐 같은 이런 간단한 문제 풀이였어요.

면접자 일동 : 아...


면접관 1 : 원래 오늘도 그렇게 간단하게 시험을 보려고 했는데, 면접관 2께서 오늘은 그냥 편하게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하셔서 시험은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 올 정도면, 다들 이미 검증된 거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점심 먹고 이렇게 다시 편하게 이야기할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뭐, 저희 회사나 뭐든 궁금한 거 있으신가요?

면접자 1 : 어... 아 그, ... ... (기억나지 않는다)

면접자 2 : 한 가지 여쭤봐도 되나요? 저는... (기억나지 않는다)

면접자 3 : 혹시 Business Development 직무는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면접관 1 : 아, 그거는, 면접관 2께서 답변을 해주시는 게 나을 거 같은데요?

면접관 2 : Business Development, 사업 개발이랑 관리죠. 합격하시게 되면, 저랑 같이 일하실 겁니다. 직무 이름을 BD라고 하긴 했는데, 지금 새롭게 만든 직무라 아직은 명확치가 않아요. 사실 물류관리직과 많이 겹친다고 보시면 됩니다.

면접자 1 : 혹시, 외근도 있나요?

면접관 2 :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나 여성분들이시니까, 내려가서 짐 옮기고 이런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데, 그것도 남자 직원 몇 명만 합니다.

면접관 1 : 몇 년 전인가, 크게 한 번 정리한 적이 있었죠?

면접관 2 : 네 그런데 그해 이후로는 거의 한 적이 없죠. 면접관 1께서도 그때 같이 하셨어요?

면접관 1: 그럼요 저도 했죠. 저는 체질이던데요?

면접관 2 : 뭐가요?

면접관 1 : 몸 움직이고 하는 게, 사무실에만 앉아있다가 움직이니까는 저는 상쾌하더라고요.


그 : 저도 질문드려도 될까요. 아까 노조 면접관분들이 질문을 하셨었는데, 면접관 1께서 조금 난처해하신 것 같아서요. (그는 질문을 얼버무린다)

면접관 1 : 아, 그 부분은, 예상치 못하게 질문을 하셔서 제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거예요. 그래도 뭐, 듣고 싶다고 하시니까 진행했던 거고요. 저희 회사는 노조와 아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원래 시험으로 예정되어 있던 시간에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할 이야기도 없고 침묵이 흐른다. 면접관 2가 입을 연다.


면접관 2 : 그, 아무래도, 우리 회사가 외국계 회사이다 보니깐 영어를 써야 할 때가 조금 있어요. 그래서 영어 실력을 조금 확인을 해보고 싶네요. 음, 면접자 1부터, 부담 가지지 마시고. 간단하게 영어로 대답해주세요. 지금 본인 기분에 대해서 말해보세요.

면접자 1 : Um... OK.... Today... I feel bit nervous but getting better. Now I'm fine. (정확하진 않으나 대강 이런 내용이다)

면접관 2 : ...

면접자 1 : ...

면접관 2 : 끝인가요?

면접자 1 : 네.

면접관 2 : (약간 난처해하며) 음... 아무래도 영어 실력을 봐야 해서... 조금은 길게 이야기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너무 짧게 답변을 해주셔서... 허허... 조금 더, 길게 답변을 해주면 좋겠는데...

면접자 1 : ...


면접관 2 : 우선은, 음... 면접자 2 씨, 지금 상황에 대해 영어로 말해보세요.

면접자 2 : Yes. Today, I have a interview. So I wake up early and came to here, and attend a interview.

면접관 2 : ... 끝인가요?

면접자 2 : 네.


면접관 2 : ... 면접자 3 씨, 전염병 이후 상황에 대해 영어로 말해보세요.

면접자 3 : OK, During pendemic, everyone has to stay in their house. Nowadays, people start to go out and do activities.

면접관 2 : ...


면접관 2가 원하는 답변은, 영어 회화 실력을 가늠할 수 있을 정도의 길이와 어휘를 구사하는 답변일 터다. 앞의 면접자들은 길어야 3마디 되는 답변으로 너무 짧게 끝냈다. 면접자들의 발음이나 어휘를 보아, 영어 말하기가 익숙지 않은 듯 보인다. 면접관 2는 원하는 답변이 있음에도, 명확하게 제시를 하지 않고 얼버무린다. 면접자들이 면접관 2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영어에 자신이 없어 무시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그는, 해외대학을 졸업했다는 면접자 3마저 이렇게 짧게 대답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영어 실력을 뽐낼 기회를, 스스로 날리는 것이 아닌가.

그는 자신에게도, 비슷한 질문이 날아올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면접관 2 : 하얀 얼굴 씨는, 공놀이를 좋아한다고 하셨으니까. 공놀이는 잘 알테니, 공놀이 말고 축구, EPL에 대해 이야기해보세요.

그 : (살짝 어이가 없다) 아, 알겠습니다. K, I'm gonna talk about EPL. Actually, I don't know well about English Premier League but fortunately I read a book related to EPL. The book is a biography of Son, he wrote his soccer career and the EPL. What I understand is, EPL has a broker system. In Korea, players make a contract with the team. In EPL, There's bunch of brokers who support and bridge between the team and the player. So player can focus on soccer, broker does his best and get the best deal for the player. So, This is the difference between K League and EPL. (다행히도 그는 얼마 전 축구스타 손흥민의 자서전을 읽어, EPL에 대해 아주 조금 아는 상태다. 그는 있는 지식 없는 지식을 탈탈 털어, 틀리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답변한다)

면접관 2 : 아주 길게, 상세하게 아시는군요. 잘 들었습니다.



답변을 하긴 했지만, 그는 면접과 6번째 기업에 대해 점점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다. 대놓고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물어봤던 노조 면접관, 회사 기숙사가 있긴 하지만 멀다는 점, 기숙사에서 지내는 직원들끼리 카풀(차량 쉐어)을 해서 출퇴근을 한다는 점, 한번 입사하면 이직하는 직원이 별로 없다는 점, 3마디 답변도 영어 말하기로 치고 넘어가는 면접관, 3마디 이하의 답변으로 영어 말하기를 끝내버리는 면접자들. 그는 6번째 기업에 합격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면접관의 다음 질문에서도 계속 유지된다. 서로 질문도 없고 어정쩡하게 붕 뜬 분위기가 계속되던 와중, 면접관 1이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종이를 꺼낸다.


면접관 1 : 네, 지금부터 제가 드리는 질문에 네 분 모두 차례로 답변을 해주시면 됩니다. 제가 제시하는 문장에 대해서, 얼마나 동의하는지를 점수로 얘기해주세요. 1부터 10까지입니다.

시작하겠습니다. 본인은 자신이 이타적인 성향이라고 생각한다.

면접자 1 : 9요.

면접자 2 : 10이요.

면접자 3 : 9요.

그 : 8입니다.


면접관 1 : 나는 혼자서 일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좋다.

면접자 1 : 10이요.

면접자 2 : 10이요.

면접자 3 : 8이요.

그 : 8입니다.


면접관 1 : 나는 계획 없이 일을 하는 것보다, 계획을 세우는 것이 편하다.

면접자 1 : 9요.

면접자 2 : 9요.

면접자 3 : 10이요.

그 : 9입니다.


면접관 1 : 나는 스트레스에 강한 편이다.

면접자 1 : 9요.

면접자 2 : 9요.

면접자 3 : 8이요.

그 : 9입니다.

...


면접관 1은, 이렇게 대략 9개 정도의 문제를 계속해서 물어본다. 면접자들은 제시되는 문장을 듣고는, 앵무새처럼 숫자로만 답변한다. 그는 속으로, 이게 뭐하는 것인가 정말 궁금해진다.


면접관 1 : 나는 현재 면접을 보는 이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 간절하다.

면접자 1 : 10이요.

면접자 2 : 10이요.

면접자 3 : 9요.

그 : (상당히 고민한다. 4로 이야기할까 했지만 타협한다) 6입니다.


그의 답변을 듣고, 면접자들과 면접관들이 그를 살짝 바라본 것 같기도 하다. 그는 4라고 답변하려다가 6으로 답변했다. 6으로 이야기한 것이, 면접 결과에 악영향을 끼쳤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좋은 영향을 끼치진 않았으리라. 4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얄팍한 가면이라도 쓴 것이 다행이다.



면접관 1 : 네, 이상으로 직무적성 면접은 마치겠습니다. 이제 대표님께서 들어오실텐데요. 이 면접 때문에 오늘 회사에 들어오셨던데. 면접 잘 보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면접자 일동 : 감사합니다!



6번째 기업, Business Development 신입, 최종 CEO 면접


면접자 : 총 4명 (남자 1 / 여자 3) 그대로.

유럽 교환학생 다녀온 면접자 1

언론고시 준비, 인사 총무 경험해본 면접자 2

해외 학교를 졸업하고 해외 생활을 했다는 면접자 3


면접관 : 6번째 기업 대표



면접자들이 앉아있는 면접실로, 6번째 기업 대표가 들어온다. 키는 대략 180 초반, 보통 체격인 것 같기도 하고 등이 넓은 것 같기도 하다. 대표는 건강한 구릿빛 피부에 썬글라스를 꼈고 머리는 빡빡 밀었다. 캐쥬얼 정장 차림으로, 하얀 와이셔츠, 바지와 재킷은 하늘색과 파란색 중간 계열인 시원한 색깔이다. 대표는 면접실 중앙에 의자 하나를 가져다 놓고는 앉아서 다리를 꼰다. 자리에 앉았을 때 바지가 말려올라가 신발, 발목, 복숭아뼈가 모두 보인다. 한쪽 손목에는 금빛 시계를 찼다. 금 목걸이를 했던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멋진 중년이다. 스타일이나 풍기는 분위기로 보아, 해외 생활을 오래한 듯하다.


대표는 마스크를 쓴 상태로 들어왔으며, 마스크 모양이 새 부리처럼 뾰족하다. 뾰족한 마스크 때문에, 마스크 아래 대표의 하관도 뾰족할 것이라는 착각이 든다. 마스크 디자인을 잘못 선택한 것일 수도, 대표는 마스크가 잘 어울리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다. 대표가 마스크를 내린다. 그의 예상이 빗나간다. 뾰족한 하관의 조금 얍삽한 인상일 것이라 예상했으나 실제 얼굴은 딴판이다. 전체적으로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턱 근육도 골고루 발달하여 인상이 좋다. 약간 불그스름한 구릿빛 피부에, 눈썹이 진하고 턱수염도 멋지게 나 있다. 그는 대표를 보며, 호주에서 보았던 '레너드'가 떠오른다. 대표와 레너드는 남자다운 얼굴이며, 그가 추구하는 미남상에 가깝다. 레너드를 봤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는 대표가 '머리와 수염을 깎은 관우' 같다고 생각한다. 대표의 목소리도 외모와 잘 어울린다. 대표의 목소리는 듣기 좋은 중저음의 '동굴 목소리'다.



대표 : (들어오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앉아있으세요.

면접자 일동 : 안녕하십니까!

대표 :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앉는다) 밥은 맛있게 먹었나요? 맛이 어땠나요.

면접자 일동 : 너무 맛있었습니다!

대표 : 다행이네요. 제가 임직원들 식사 관련해서 신경을 좀 쓰거든요.


대표 : 오늘 우리 회사 분위기를 보고 아셨겠지만, 우리 회사는 외국계로, 상당히 자유로우면서도 가족적인 분위기입니다. 식당에 사진이 붙어 있을텐데, 야유회도 많아요. 전염병 이전에는, 매년 11월 마지막 날 '직원의 밤' 행사를 했어요. 그때는 회사에서 파티를 합니다. 와인이랑 음식들 갖다 놓고, 다들 즐겁게 노는 거예요. 여자친구 남자친구 있는 직원들은 데려오기도 하고, 가족들이랑 같이 오는 직원들도 많아요. 직원의 밤 행사 때는 자기 파트너를 데려오는 게 자유니까. 그런데 전염병 때문에 직원의 밤 행사를 2년 동안 못했어요. 그래서 해당 예산이 계속 쌓인 상태였죠. 우리 회사는 이런 복지 예산을 못 쓰면,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라 반드시 돌려줍니다. 2년 동안 쌓인 예산으로 뭘 할까 생각하다가, 모든 임직원들한테 핸드폰이랑 노트북 중에 하나를 고르게 했어요. 새로 나온 갤럭시, 아이폰, 삼성 노트북, 아이패드 중에 하나를 고르게 해서 돌렸습니다.

면접자 일동 : 우와~

대표 : 여러분도 조금 더 일찍 들어왔으면 받았을 수도 있을텐데. 혹시 모르죠. 들어오면 입사 기념으로 받을지도.


역시 회사의 대표, 애사심이 강하고 회사 어필이 뛰어나다. 면접자들의 눈빛에 갑자기 생기가 돈다.


대표 : 면접이긴 하지만, 편안하게 자기 얘기를 해주세요. 보통 보면 자기소개들을 외워가지고 하던데. 준비한 것 말고, 진솔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면접자 1 : 아, 안녕하세요. 저는... ...

면접자 2 : 안녕하세요, 면접자 2입니다... ...

면접자 3 : 안녕하세요. 저는 어릴 적 해외를 가서, 대학교까지 마치고 왔는데요... ...

대표 : 어릴 적이라면, 언제 갔나요?

면접자 3 : 중학생 때 갔어요.

대표 : 그렇군요. 나도 초등학생 때 외국에 나가서, 외국 생활을 오래 했거든요. 어쨌든, 알겠습니다.

그 : 안녕하십니까, 하.얀.얼.굴. 입니다. 나이는 20대 극 후반, XX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방황하다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후로 독서를 하고, 운동을 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표 : (면접자 하나하나 눈을 쳐다보며) 그래요. 이번에는, 자신만의 경험, 자신만의 뚜렷한 엣지가 무엇인지 말해주세요.

면접자 1 : 네, 저는 유럽 교환학생에서... ...

면접자 2 : 저는 인사총무 일을 경험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

면접자 3 : 저는 외국에 있을 당시, 40도가 넘는 날씨에 바깥에서 합창단 행진을 한 적이 있어요. 정말 날씨가 너무 무더워서 힘들었는데요. 그래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행진을 해냈어요... ...

대표 : 40도? 많이 더웠겠군요. 그 날씨에 바깥에서 연주하면서 행진을 한 건가요?

면접자 3 : 네.

대표 : 악기는 어떤 것을 맡았죠?

면접자 3 : 플룻이요.

대표 : 40도 날씨에 플룻을 불면서 행진이라니... 아 이건 잠깐 다른 얘기이지만, 제가 두바이로 출장갈 일이 많아요. 이번에 갔을 때가... 55도. 55도였네요. 와 너무 덥더라고요. 네, 다음, 하얀 얼굴 씨?

그 : 네, 저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년 동안 경험/영어/돈 3가지 측면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했습니다. 돈은 1만 불을 저축했고, 11개의 직업을 경험하고 호주 대륙을 종단하는 로드 트립을 했으며, 영어 실력도 향상시켜서 돌아왔습니다. 저의 적응력과 실천력의 증거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표 : 음, 잘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본인들의 강점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그러니까, 저는 여러분들한테 기회를 주고 싶어요. 이렇게 면접을 보러 여기까지 왔으니, 본인들을 어필할 기회를 주는 겁니다.


그는 대표의 이 질문이, 이전 질문과 겹친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경험과 엣지를 이야기하라는 질문과, 강점을 이야기하라는 질문, 두 질문은 무엇이 다른가. 그는 자신의 워킹홀리데이 경험을 통해 이미 적응력과 실천력을 어필했다. 대표는 면접자들의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인지, 엣지와 강점에 대한 정의가 뚜렷해서 둘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


면접자 1 : 어... 저는 유럽을 여행하면서... ...

면접자 2 : 저는 언론 고시를 준비하다가, 인사총무 일을 했는데요... ...

면접자 3 : 해외생활을 하면서... ...

그 : (어필 사항을 추가한다) 아까 말씀드린 워킹홀리데이 경험은, 저에게 가장 빛나고 찬란한 시절입니다. 그러한 때를 그저 속으로만 기억하는 것이 아쉬워, 개인적으로 글을 쓰며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몰입해서 생활했던 탓인지,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생생한 기억이 많습니다. 글을 쓰고 정리를 하면서, 제 기억력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몰입했던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그 기억을 정리하는 것. 이것이 저의 강점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표 : 여러분이 우리 회사에 지원을 한 이유가 있을 거예요. 커리어 발전을 위해서다, 뭐를 위해서다, 아니면 솔직하게 그냥 난 지금 Job이 필요해서다라고 답변해도 좋습니다. 솔직하게, 우리 회사에 지원한 이유를 말해주세요.

면접자 1 : 채용 공고를 보고, 회사가 마음에 들어서 지원했어요...

면접자 2 : 직무가 저한테 맞다고 생각해서... ...

면접자 3 : 저는 원래 프랜차이즈 물류에 관심이 있었어요... ...

그 : (솔직함으로 차별화하려 한다) 회사와 직무도 마음에 들었지만, 이미 다른 지원자들이 이야기했으니 다른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6번째 기업은 사람X을 통해 공고를 올렸습니다. 다른 회사와 달리, 사람인 표준이력서로 지원할 수 있으므로 지원 과정이 상당히 간편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로는 6번째 기업의 초봉이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대표 : 맞아, 돈 이야기가 나와야지.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대표 : 음, 우리 한번,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해보죠. 우리 회사에서는 영어로 일을 할 경우도 꽤 있을 테니까. 부담가지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하세요. OK, Let's talk in English. Talk about your self, appeal yourself. Your strength, your story. (대표는 영어도 잘한다)


면접자 1 : Um... Sorry, I cannot speak English well, but I talk about myself. I went to Europe for exchange student. In Europe... ...

대표 : See? Her English is perfect. Be confident.

면접자 2 : A... um... I'm... ...

면접자 3 : I studied in United States and graduated. I... ...

그 : As I mentioned before, I went to working holiday, came back and start writing about my Australian days. The more I write, they memory become more clear and It means quite a lot to me. I have a passion, power of execution, and sociablitiy. This is me. I hope my voice reached to you.



대표 : 좋습니다. 자신감을 가져요. 이 정도면 다들 영어 정말 잘하는 겁니다. Even if you think you can't speak English, You gotta speak English.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회사나 저한테나 뭐든 궁금한 점 있나요?

면접자 1 : 저는... ...

면접자 2 : 아 저는... ...

면접자 3 : 얼마 전에 뉴스를 봤는데, 프랜치 프라이 공급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봤어요. 6번째 기업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어땠나요?

대표 : 아 그 일이 있었죠. 공급 체인에 문제가 생겨서 잠시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인데, 우리 회사는 적당량의 재고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재고를 소진하긴 했지만, 공급망이 다시 정상화되면서 문제가 해결됐죠.

그 : 6번째 기업은... (무슨 질문을 했는지 기억이 명확지 않다)


대표 : 자 그럼, 면접은 이 정도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보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면접자 일동 : 감사합니다!




오전부터 시작한 일정이 모두 끝났다. 면접실 밖으로 나오자, 인사팀 직원이 면접자들에게 봉투를 건넨다. 면접비 3만 원이다. 그와 면접자 2는, 인사팀 직원에게 받았던 카드키를 반납한다.


인사팀 직원 : 오늘 면접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가실 때, 경비실에서 받았던 출입증 꼭 반납해주세요.

면접자 일동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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