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한 바퀴만 뛰자 하시고는 뛰기 시작하는데 너무 빨라서 깜짝 놀랐다. 뭐 그래도 나는 잘 따라붙었다. 꽤 많은 전우들이 뒤쳐져 그룹이 나뉘었다. 뜀걸음 이후에는 팔굽혀펴기까지 했다. 15-15-20-20 순서로 총 70개를 했다. 그중 제대로 한 건 20개 전후일 것이다. 그리고는 저녁을 먹었다. 저녁은...
그리고 나서 야간 훈련을 나갔다. 훈련 이름은 야간전술보행과 복지부동 자세였다. 강원도의 밤산길은 정말 어두웠다. 가로등은 멀리 ㄴㄷ부대 입구 바깥에만 빛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달빛이 정말 밝았다. 상황이 군대 야간 훈련가고 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정말 이뻤다. 그런데 훈련이... 장난이 아니었다.
야간에 보행할 때는 적에게 노출되지 않게 조심조심 소리나지 않게 움직이는 것이 요지였는데... 문제는 반복숙달이었다. 추운 산 중턱에서 보행연습을 거의 3시간 가까이 했다. 중간중간 '전방에 조명!' 지시가 내리면 바닥에 납작 엎드려 대기해야 했다. 정말 추웠다. 설상가상 장감을 하나만 끼고 왔다. 간신히 막사로 내려왔을 대 난생처음 느끼는 손의 한기를 체감했다. 내일은 장갑을 기필코 여러 개 끼고 가리라 다짐하며 잠을 잤다.
오늘의 한줄 평 : 각개전투 1일차 3부작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