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공부를 하다가 뜻밖에 발견한..
이번 방학 목표 중 한 가지는 역사공부다.
학창시절 근현대사를 엄청 재미나게 공부했던 나인데.. 기억이 잘 안나는 걸 보니 헛 배운 건가 싶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이야기 속에서 배우는 역사공부였다면 달랐을텐데..
가르치기 위해 배우다보니 비로소 깊이있게 공부를 하게된다.
물론 교과서 정도만 가르친다면 이렇게 공부할 필요도 없겠지만, 당연히 교과서 이상의 것들을 아는 상태로 제대로 가르치고 싶기에 이렇게 발버둥을 치는 중이다.
문득 교사라는 직업인 것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매해 도전할 과제가 생기고, 그 학년에, 과목에 깊이있게 배우고 연구하고 가르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런 것들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오늘 사둔지 꽤 된 <통한국사>를 흥미진진하게 읽으며 집나간 자존감이 채워짐을 느꼈다.
나는 무언가에 몰두할 때
자존감이 채워지는 구나.
(그리고 몰두하려면 에너지와 체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역사공부를 하며 뜻밖에 나에 대해 몇 가지를 더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