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에 남긴 나
바닷바람이 말없이 코끝을 스친다.
짠 내음이 머릿결에 스며 젖어든다.
두 발,
모래에 살며시 묻고
나는 눈을 감는다.
잊은 줄 알았던 기억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바다는 아무 말이 없다. 그러나 그 고요가 내 안의 울음을 가만히 안아준다.
일상의 틈새, 이곳에 서면 흩어진 나를 하나씩 주워 담게 된다.
나는 오늘, 모래 위에 부서진 나를 다시 천천히 쌓아본다.
정인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항상 꿈을 향해 떠나는 고래의 꿈처럼 취미로 낚시 즐기면서 인생도 배웠고, 삶, 꿈, 도전 알기에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낚시여왕,엄마의이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