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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한적용 Mar 01. 2022

[행복을 찾는 방법] 인지 #1 "왜 사세요?"

 

"왜 사니? 왜 살아!" 


여느 TV 속 드라마, 코미디에서 들어본 멘트다. 아마도 이 말은 타인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즉 욕처럼 들리기 쉽다. 나에게 이 말은 나 자신에게 던지는 '존재의 이유'를 찾아야 하는 호소였다. 만약 당신도 '당신이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면 그 이유를 찾는 것부터 하루빨리 시작하길 바란다.  


이 질문의 배경과 목적은 바로 '인지'에 있다. 지구 상에 살아가는 모든 생물들은 한번 태어나서 결국 한번 죽는다. 오래는 사는 동물도 하루살이처럼 빨리 생을 마감하는 생물도 있다. 의외로 장수할 수 도 있고 사고나 병으로 조기에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생물학적으로 사람인 우리도 그냥 태어나서 소모되고 생을 다하면 죽는다.  '어차피 죽을 건데, 왜 힘들게 일하고 열심히 살아야 하지?' 당신이 지금 힘든 시련 속에 빠져 있다면, 이 질문은 더 사납게 당신을 몰아세운다. 나 또한 인생의 바닥 끝에서 이 질문을 마주했다. 


© blauthbianca, 출처 Pixabay


2018년 그날, 이 질문이 처음 나를 찾아온 건 첫째의 자폐 의심 행동으로 의사 진단을 받고 무너지고 나서였다. 이렇다 할 양학 치료가 없기 때문에 의사가 권고하는 언어, 감각, 행동, 특수체육, 심리 등 전문가들이 운영한다는 특수교육 센터들을 돌아다니며 시간 단위 수업을 전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이다. 그마저도 유명하다는 센터나 전문가들은 긴 대기 때문에 돈이 있어도 시간 할당을 받을 수도 없다.(참고로 연세 세브란스 소아정신과 전문의 샘의 대기시간은 접수 후 2년이 넘게 걸린다.) 게다가 의사가 권고하는 한 달 치료시간은 아이에게도 보호자에게도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비용은 비용대로 점점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갔다. 억대 연봉자도 아닌데, 연간 지출은 1억을 훌쩍 넘어갔다. 그러니 돈 때문에 아내와 다투는 일도 잦아졌다. 대출로 막아내고 있지만 매년 적자로 이어질 것이 뻔했고, '과연 그 끝은 무엇일까?' 이런 비관에 비관이 더해지며 심신은 지쳐갔다.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온 건지 원망과 원망을 했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지, 뼈 빠지게 일하는 데 과연 이 삶이 변하긴 하는 건지... 확신도 없는 이 터널의 끝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 어차피 죽을 건데, 왜 힘들게 일하고 열심히 살아야 하지?'


주위를 둘러보았다. 우선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이 보였고, 여우 같은 아내 세 살 그리고 간난장이 아들이 내 어깨 위에 있었다. '내가 이 사람들을 위해 행복하지 않은 이 삶을 살아야 하는 건가?'  반복되는 질문들로 점점 우울해졌다. 어느 주말 밤, 첫째를 재우며 아이의 얼굴을 보았다. 그의 순수하고 초롱한 눈빛과 행복한 미소와 함께 아이는 아빠를 향해 조건 없는 사랑을 보낸다. 아이는 나에게 '아빠'라는 존재를 부여하고 아무 조건 없는 이 행복한 순간을 선물하는 것이다. "걱정하지 마라, 아들아! 아빠가 꼭 고쳐줄게!" 


굳은 다짐과 함께 나는 궁금해졌다. 다른 사람들은 아니 나보다 위대한 사람들은 어떻게 시련을 극복했을까? 그렇게 무작정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 BertrandFines, 출처 Pixabay



'왜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좀 덕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찾으려고 했다. 그리고 심플한 결론에 닿을 수 있었다.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을 당신도 생각해보길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 '왜 살아야 하는 가?'

1) 당신에게는 살지 않고 죽을 용기가 있는지 먼저 되묻겠다. 죽을 용기만큼 당신을 힘들게 할 만한 현실을 없다는 것을 우선 알기 바란다. 

2) 생물학적으로 보자. 생명을 탄생하기 위해 난소의 적절한 시기에 수많은 정자들 중에 하나가 성공하게 된다. 그중에 당신이 선택되었다. 이 엄청난 확률로 그것도 인간으로 길게는 100년 동안 살아갈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그 제한된 소중한 시간을 생각하면 죽을 이유 없이 살아야 한다. 



-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

1) 당신이란 존재는 그래 봐야 100년이면 죽는다. 그중에 의도하지 않은 예상하지 못한 사고와 병으로 더 빨리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주워진 운명의 시간은 길지 않다. 그런데도 그 소중한 시간을 비관과 우울한 추억으로 채울 것인가?

2) 인생이란 로또를 맞았다. 그 행운의 시간을 행복하게만 살아도 우리는 길어야 100년밖에 누리지 못한다. 

3) 합리적으로 따져보라! 지금 짜증내고 비관하는 순간은 인생에 무조건 손해다.  



© grakozy, 출처 Unsplash


이제 요약해 보겠다. 

기껏해야 100년이나 살 수 있는 인생에서 매 순간을 행복으로 살다가도 부족하다.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라! 당신의 인생을 위해서...


이러한 기초인지를 하고 나면 아마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더 고차원적으로 가치를 확장할 수 있게 될거라 믿는다. 


20220301 무한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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