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미래,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50세의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by 해피엔딩

사람이 최대로 앞을 내다보고 예상할 수 있는 게 2년이라고 한다. 최대 2년. 그러니 일반적으론 1년도, 6개월도 내다보기 힘들다는 얘기다.

지금은 "작년에 삼성전자 5만 원할 때 샀으면 지금 떼돈 벌었겠다"라고 말은 하지만, 막상 작년에 삼성전자를 5만 원에 샀으면 과연 지금까지 갖고 있을 힘이 있었을까?


각설하고, 최대로 내다볼 수 있는 것이 2년이라길래, 아직 나에겐 비교적 먼 미래? 인 50살을 어떨까 생각해 봤다. 그래서 '오십에 읽는 손자병법(최송목)'을 펼쳤는데, 첫머리에 이런 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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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에는 사회가 보는 나의 가치가 갑자기 떨어집니다. 나이 오십을 넘고 육심을 넘기면 받아 주는 곳이 줄고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소득이 절반으로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중략)


자녀가 같이 있다가 출가하고, 부모님이 계시다 안 계시고, 직장이 있다가 없어지고,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다가 뚝 끊기고, 배웅자가 곁에 있다가 없어지는 시기의 시작입니다.


(중략)


멀쩡하던 허리와 어깨가 가끔씩 아프고, 어제 먹고 오늘 또 먹어도 아침이면 끄떡없던 소주도 이제는 내일이 걱정돼 조심스러워집니다. 버스와 전철에서도 자리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빈자리에 자꾸 눈이 갑니다. 활자가 작아진 것도 아닌데 신문이 잘 안 읽히고 흐릿하게 보입니다. 예방 차원에서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던 비타민 같은 영양제가 이제는 반드시 먹어야 사는 고혈압, 고지혈증의 치료제로 바뀌어 갑니다. 젊었을 때부터 꿈꿨던 일들을 못다 이뤄 아쉽습니다. 어느 정도 이뤘다고 해도 괜스레 밀려오는 공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중략)


부부관계, 부모자식관계, 친구관계 등 인간관계도 위태로워지는 변곡점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생각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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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우연이 아니라 예고돼 있던 필연적 변화라고 한다. 예고돼 있던 필연적 변화.


최대로 예상할 수 있는 미래가 2년이라고 하는데, 나로서는 50살에 나를 상상할 수가 없다. 그래서 50살에 겪게 될 것을 책에서 알려주니 저자에게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변화하는 세상에 나를 변화하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결혼 이전과 이후 변화한 내 모습을 생각해 봤다.


-30분마다 신전운동하기

-매일 아침 10분 달리기, 저녁 50분 걷기

-주 2회 근력운동하기

-5층까지는 계단이용하기

-주 1회 이하로만 음주하기

-가공식품 먹지 않고 현미식물식 하기


-매일 아침, 저녁으로 감사일기 쓰기

-매일 아침 법륜스님 법문 듣기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명사 직강 듣기

-비폭력공감대화로 말하고 듣기


-연 30~40권 책 읽기

-주 1회 글쓰기


-화장실, 침실에 휴대폰 갖고 들어가지 않기

-밥 먹을 때 TV보지 않고 가족과 대화하기

-유튜브 숏츠 안 보기

-사소한 일이라도 메모하기

-22시 전에 잠들고 05시 30분에 기상하기

-급여의 70% 저축, 투자하고 검소한 생활하기


그래서 내가 이런 소리를 간혹 듣는다. "뭣하러 그렇게 사냐? 편하게 살아라."


그런데 난 이렇게 사는 내가 불편하지 않다. 편하다. 그리고 이렇게 살면 저자가 말한 50살에 겪게 될 일들에 대해 어느 정도 예방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돈과 물질, 명예를 좇아 소유하려는 욕망의 경쟁 속에서 같이 달리느냐 중도를 지키느냐에 대해 때론 괴로운 마음에 사로잡히기도 하지만, 20시간 일하고 100만 원 벌던 것을 10시간만 일하고 50만 원만 벌고, 남은 10시간 동안은 운동하고 책 읽고, 글 쓰고 가족과 대화하기로 선택한 나 자신이 대견하다.


50살의 내 모습이 어떠할지 궁금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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