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도킹
여행에 익숙한 사람 처럼, 노련한 사람처럼~ 하하
7.21 0:55 인천공항 출발. 9시간 55분 후 경유지 아부다비 도착.
한참을 걸어 우간다행 비행기 타는 곳으로 안내판 따라 이동하는 중에 영어 한 번 써먹어 볼까 하고,
사실은 확인 차 공항 직원에서 물었다.
“Where can I transfer to the Uganda?” 친절하게 방향을 가르쳐 주었다.
제대로 잘 따라가고 있었다.
“Thank you.” 인사하고 또 서둘러 움직였다. waiting 2시간 30분.
5시간 25분 후 우간다 엔테베공항 도착,
수도 캄팔라까지 1시간 30분.
총 17시간10분, 아니 비행기가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데리러 나온다는 딸을 30분여를 또 기다려서 겨~~ 우 만났다.
아직 더 가야한다. 딸 집이 있는 음발레까지 5시간.
휴우~ 총 24시간 20분이다. 하아~
그래, 또 가보자!!
타지에서 보는 딸은 더 반갑고 반가웠다.
그렇지만 우린 곧 늘 같이 있었던 것처럼 조용히 재잘재잘 얘기가 참 재미지고, 하하 호호 참 신났었다.
오호!! 고맙게도 엄마 피곤할 테니 캄팔라에서 하루 쉬고 가자고 예약해 놓은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갔다.
흠~~ 스스럼없이 인사하고 스스럼없이 남녀 같은 룸에서 5~6명씩 묵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돈이든 가방이든 다 보이는 곳에 열어놓고, 두고 다니는 진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던 곳이었다.
딸이 제자들과 대회 참석할 때도 묵었었다는, 또 캄팔라에 코이카 단원 소집 있을 때 늘 이용한다는 단골 게스트 하우스란다.
배낭 여행하는 멋진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노년에 혼자 3년 계획하고 세계 일주를 한다는 영국 할머니도 참 자유로워 보였고, 멋져 보였다.
아침 식사시간 둘러앉아 도란도란 서로의 얘기를 주고받는데 다 알아듣진 못했어도, 간간이 딸이 통역해 주고, 가끔 끼어서 한 마디씩 거들 수 있어서 감사했다.
딸이 수도에 나온 김에 볼 일 다 보고 내려가려니 2시가 넘어서 음발레를 향해 출발.
드라이버 슐라가 열심히 액셀을 밟아 4:35만에 (보통 5시간 거리)
-코이카 단원 중에 한 분의 소개로 만난 술라는 세 아이의 아빠고, 슐라는 돈 벌어서 좋고 하연이는 멀리까지도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어서 좋은 서로 존중하며 돕는 사이란다.-
드디어 음발레 딸 집에 도착했다.
휴~
길고 긴 여정인건 말 할 것도 없다.
지평선이 보이는 평야를 몇 개를 지나고 울창한 숲, 몇 개를 가로지르고 끝없는 사탕수수 밭을 지나고 또 지나고, 간간이 사람들이 북적이면 시골 읍내 정도 되는 곳이란다. 아이들도 어른도 팔 물건들을 들고 앞 다투어 차 옆으로 우루루 몰려온다.
물, 간식거리로 닭다리구이, 땅콩류, 과자류 등등.
허름한 흙벽돌로 대충 지은 집들이 있는 암울한 거리들을 지나고 지나 긴긴 여정을 끝냈다.
이렇게 다니기 힘든 곳에 우리 딸이 살고 있었다. 살고 있었다. 하아~
가슴이 저리면서 눈시울이 젖어 왔다.
딸은 코이카에서 나온 비용으로 그나마 깔끔한 건물 3층에서 살고 있어 감사하지만 그냥 평범하게 살면 더 좋겠다 싶어 괜스레 나 혼자 마음이 아파 한참을 훌쩍거렸다.
짐 정리하고 따끈한 샤워를 하고 나니
아~~~ 이젠 정말 꼼짝도 하기 싫다.
지평선을 몇 개를 지나고
나름 그나마 깔끔한 3층이 딸 집이란다.
건기 때는 황토 흙먼지가 너무 많아서 닦아도 닦아도 황토먼지가 쌓인단다. 마침 지금은 우기라 심하지 않다.
오른쪽 노란 건물이 초등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