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지만 깊은 사랑이고 싶다

들어가며

by megameg


참 많이도 미루고 미루었다.

늘 준비하고 준비한다. 그저, 준비로 그치고 마는 나의 믿음 없음과 결단력 부족, 자신감 결여, 추진력 부족,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안다. 알면서도 못 했다.

내 안에 꼭꼭 숨겨 두는 것이 내가 충만해지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그것이 나를 채우는 자신감이고 자존감이라고 생각했다.


'소극적 열정으로 사는 내 모습이 그렇지 뭐!' 하며 자조적인 모습을 그저 받아들이며 살았다.

남편 따라 당진에 온 지 8년, 모이토와 함께한 시간이 6년.

모이토와 함께하며, 나를 찾아가는 내 모습을 보았다.

'내가 나'인 것과, '나는 이것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한다.

그저 내 안에 담아 두는 것은 내가 충만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작은 알 속에 갇혀 있는 것이고, 언제까지 작은 알 속에 갇혀 있을 수는 없으니, 탁!! 알을 깨고 나아와 병아리의 모습, 그대로 큰 세상을 탐험해 보기로 한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나니, 괜스레 조급해진다.


모아 둔 글을 읽어보니 나를 돌아보게 되고, 역시나 내 자신감과 내 자존감은 내 이야기를 내 안에 모아 두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단연코,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것임을 새삼 느끼게 하신다.

(교회에서, 주신 달란트를 다 사용하게 하셨고, 그 안에서 기쁨과 감사를 느끼게 하셨다.)


당진에 오면서 매주 교회를 가지 못하고, 실시간 방송 예배로 드리고 한 달에 두 번 정도만, 다니던 교회로 발길을 옮기지만 하나님의 큰 사랑과 성도들의 사랑을 잊지 않게 해 주셔서, 은혜의 자리로 갈 때마다 설렘과 기대로 밤잠을 설치곤, 피곤한 몸으로 꾸역꾸역 가곤 한다.

그리고 실시간 방송 예배도 갈급하고 간절한 내게, 참 귀하다.


첫 번째 책으로 당진 오기 전, 예배 중에 말씀 듣고, 적어놓고 묵상했던 것들과 찬양대로, 찬양단으로, 중창단으로 교회 활동을 하면서 속해 있던 곳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모아, 세상에 내어놓으려 한다.

남들이 볼 땐 참 별거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내겐 별거이고, 글들을 모으고 수정하고 편집하면서, 하나님을 알아가던, 깊은 사랑을 사모하던,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앞으로 변화된 내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부끄럽고 부끄럽지만, 보는 이가 있으면 같이 하나님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하나님께 내 작지만 큰 영광과 내 얕지만 깊은 사랑과 찬송을 올려드린다.



2025년 10월 15일


Megam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