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과 ‘더 내려놓음’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by megameg


‘내려놓음’과 ‘더 내려놓음’


내려놓음'도 그렇고 '더 내려놓음'도 그렇고 참 오래도 미뤄오다 읽었다.

제목에서 너무 큰 부담을 느꼈던 듯하다.

얼마나 내려놓아야 할지.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내려놓아야 할 것이 무엇이든 간에 내려놓을 수 있을지 자신도 없었고, 무엇보다 내게 내려놓을 무엇이 있기나 한 건지 모르겠고,

그런저런 여러 가지 이유로 미뤄오다, '내려놓음'을 읽고 또 몇 개월을 보내고 이제 '더 내려놓음'을 읽게 되었다.


사실 내용은 아주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나를 온전히 버리는 것, 그래야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것, 나를 비우고 하나님으로 채워 넣는 것, 그리고 맡겨 드리는 것, 하나님을 위한 일이, 하나님과의 교제보다 우위에 둘 수 없는 것, 주님의 뜻을 묻고 주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믿음이고, 진정한 내려놓음인 것, 내 것과 하나님의 것이 섞이면 주님께서 받으실 수 없다는 것까지.


바로 그것인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아주 사소한 것에도 목숨 걸고 ‘내 것’을 지키려 드는 '나'이지 않은가!

책에서도 말하듯이 - 하나님 이것만은 내 맘대로 할게요. 하나님 이것만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 주세요. 하나님 이것만은 그냥 갖고 있게 해 주세요.- 뭐 그런 식이라는 말이다. ‘나'라는 인간은.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처럼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 하는 기도를 온전히 어떤 상황에서든, 무엇에든 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문제이다.

또 책에 의하면 사탄은, 예배 전문가였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기는 법을 잘 알던 존재였다. 그 누구보다 예배의 기교나 종교 행위에 대해 뛰어난 전문성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그에게 아주 중요한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었다는데, 그것이 바로 -"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 이 기도대로 고백할 수 없는,

이 기도대로 따라 할 수 없게 '자기의'가 강하다는 것, '자기 자아를 하나님 앞에 굴복시킬 수 없는 존재'라는 것, 그래서 사탄일 수밖에 없는, 교만하고 가증스러운 존재라고 한다.


'나'의 모습 속에 그런 모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자기애'가 너무 강해서 '자기의'를 꺾을 수 없는 '나'.

사탄이 내 안에 있음을 -내 모습 안에 사탄의 모습이 있음을 보기도 한다.

그것을 깨뜨리기 위해 말씀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고, 기도하며,

더 나를 낮출 수 있게 되기를 구해야 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없으니, 아버지께서 도와주시기를 구해야 할 것이다.

내가 나를 구원할 수 없음을 아시고, 예수님을 보내셔서 나를 구원하셨던 것처럼 나를 도와주시기를 구해야 할 것이다.

또 시시때때로 '나의 나'됨을 아버지 앞에 감사하고, 하나님 안에서 '나의 나'됨에 자유 할 수 있게 되기를 구해야 할 것이다.


'자유하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 그게 바로 '내려놓음'의 모습, '더 내려놓음'의 모습일 것이다.

아버지 앞에서 자유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작은 것 하나라도 내 뜻이 아닌 아버지께 맡길 수 있을 때 진정한 '자유함'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평안한 상태.

주권자이신 아버지 앞에 다 맡겨 드릴 때 난, 비로소 자유 할 수 있음이다.


아~ 집탕~! 돌탕~!

잔뜩 움켜쥐고 놓지 못하는, 욕심에 사로잡혀 감사하지 못하고, 긍휼함을 가질 수 없었던 집탕~!

차라리 돌탕이 회개하고 돌아오니 나을까?!

난 죽었습니다. 더 내려갈 곳이 없습니다. 온전히 발가벗겨진 모습으로, 낮아지고 더 낮아진 모습으로 온전히 아버지 품으로 돌아왔으니 말이다.


흠~!

더 생각해 보자~!

내 이해는 여기까지다.

순간순간 맡기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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