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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 들어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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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례
Nov 19. 2021
산 속에 들어서니
자작나무
물푸레나무 고로쇠 나무
이름 모를 녹음방초
투명한 바람소리뿐
아무리 둘러보아도 산은 사라졌다
몇길 나무 위의 하늘이
자잘하게 잘리고
그 위로 솜구름이 흘러 들고 흘러갈 뿐
육중한 산은
그렇게 분해되어
내 안으로 깊이 스며 들고 있었다
하늘로 구름으로 바람으로
수풀로 나무로 풀잎으로
산새 소리로 청솔모 모습으로
그렇게 젖어 들어
씻어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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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나무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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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례
2012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기획시집"깜부기의 첫사랑"과 2015 경남예술진흥원출판비지원시조집 "믈리사랑" 시인입니다 2013년에 귀향하여 동곡서당을 관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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