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

by nessuno


한두시간의 장대비 뒤에

창문을 열었을 때 밀려 들어오는 시원함

뒤이어 들어오는 땅의 냄새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디에서 왔는지?

내 몸에 흐르는 호모 사피엔스와의 기억들

나는 그들과 아주 가까이 있었다.


여기저기 옮겨 다녔지만

가장 낮은 자세로 더 낮은 곳으로 흐르며

더 큰 무리를 이루며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간다.


마치 나의 아버지 그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아무 말없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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