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熱心)

by nessuno


열심은 뜨거운 열(熱)과 마음 심(心)이 모여서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는 것은 뜨거운 마음으로 살겠다는 말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열심히 살기 위해서는 마음을 뜨겁게 하는 일부터 먼저 찾아 할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하지만 모두 마찬가지이듯이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열심히 일하겠다는 다짐도 곧 까먹고, 열심히 다해 평생 사랑하겠노라는 맹세도 어느덧 현실에 바쁘게 안주하며 살아가듯 사라져 버리곤 합니다.


이제부터 새 삶을 살겠다고 늘 다짐하면서도 그 다짐을 번번이 지키지 못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늘 주위를 맴돌았었는데...


그런데 그것이 너무 막연하게 열심히 있기 때문이 아니었나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열심히 다짐하고도 오래가지 않는 것은 ‘마음을 뜨겁게 덥힐 만한 일을 찾지 못해서’라고 그 이유를 그나마 떠올려 봅니다.


그러니 앞으로 나를 정말 열심히 살고 싶게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찾아야겠습니다.


마음이 달구어지지 않으면 단단하고 오래가는 쇠를 만들 수 없듯이 나의 열심, 아니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1.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 호수 앞에서 유키구라모토의 레이스 루이스 듣기


2. 내 이름으로 된 책 출판하기


3. 60세까지 책 만권 읽기


4. 퇴직 후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위한 체력 기르기


5. 절주 하기


6.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호텔 앞에서 ‘time to say good bye’ 노래에 맞춰 가족들과 분수쇼 보기


7. 내 이야기를 쓴 뒤 랩 공연하기


8. 유럽 퀸의 발자취 따라가는 여행


9. 모네 그림이야기를 따라가는 여행


10. 카이트 보딩 타기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열심히 해보겠다는 생각 미루고


한술 한술 천천히... 내 마음이 서서히 달아오르도록 기다리고 차근차근 준비부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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