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작세 Apr 21. 2022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가 주는 교훈

한번 형성된 사람의 기질은 변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속담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이죠.

어떠한 교육으로도 바꿀 수 없기에 성현들이 한 말일 것입니다.


올바른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는 태어나서 세 살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겠지요.

이 속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이 제대로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잘 못하는 이유는,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이보다 더 중요한 것도, 이보다 더 가치 있는 것도, 이보다 더 큰 사명도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자신의 아이를 잘 키운다면, 세상은 확실히 아름다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잘 쓴다.

많은 돈을 쓴다는 말은 아닙니다. 많은 돈을 쓰는 것은 막 쓰는 것이니까요.

제대로 가치 있게 쓰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잘 키운다.

많은 돈을 벌고 성공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올바른 사람으로 키워내는 것이겠지요.


올바르게 자란 사람은 부모에게 효도할 수밖에 없고, 선생님을 공경할 수밖에 없고, 자신의 할 일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어서,

요즘에 잘된 사람의 기준이 되는 소위 성공이라는 것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기본이 되지 않은 사람이 성공하는 것만큼 큰 재앙도 없습니다.


잘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가 태어난 후 3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성선설이 있잖아. 사람은 선하게 태어나니 아이는 착할 수밖에'

'애기가 뭘 안다고 야단을 쳐'

사실, 내 앞에 놓인, 부부의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아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예쁩니다.

이렇게 예쁜 아이, 태어나서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기 위해 엄한 표정, 엄한 말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 악하게 태어납니다.

저의 관점에서 악하다는 기준은, 오직 자신만을 위하는 것을 말합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이 자신의 이익을 우선합니다.

말을 할 수 없기에, 상황을 판단할 능력이 아직 없기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르기 때문에 등등의 

모든 이유가 본성이 악하다는 것을 덮어줄 수 없습니다.


악하게 태어난 인간을 선하게 키우는 것이 부모의 의무이자 중요한 사명입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를 가르쳐야만 합니다.

키우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은 '하면 안 된다' '하지 마라'입니다.

그냥 내버려 두면, 선한 사람으로 자랄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태교를 한 부모는 거의 없었습니다.

낳아 놓고도 너무 바빠 제대로 보살필 수도 없었습니다.

유치원도 없었고,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배운 것이 제대로 없었습니다.

어찌 보면, 학교에 들어가서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태교 붐이 불었습니다. 

잘 키우고 싶은 부모들은 대부분 태교를 합니다.


예전에는 부모가 자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해주고 싶어도 돈이 없었죠.

심지어 학용품도 살 돈이 없어서 몽당연필을 다 쓴 볼펜에 꼽아서 도저히 쓸 수 없을 때까지 썼었으니까요.

요즘에는 자식들을 위해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어 합니다.

사달라 하는 것은 웬만하면 사줍니다.


우리가 자랄 때는 부모에게서 사랑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고, 

부모도 먹고살기 바빠서 사랑을 표현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요즘에는 사랑이 넘치죠.


그런데,

저의 잘못된 시각일지 모르지만,

요즘 아이들은 예전보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더 강하고, 부모에 대한 사랑도 덜한 것 같고, 

우리가 자랄 때보다 더 착하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태교도 하고, 부족한 것 없이 키우고, 사랑도 쏟아부었는데도...


과연 아이들을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아이들을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부모라면 누구나 항상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참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대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하니 더욱더 어렵습니다.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확실하며,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이는 세 살 이전에 거의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것.

세 살 이전에 아이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는 엄청난 정보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각을 확립해 갑니다.

3년 동안의 육아가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