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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작세 Nov 15. 2022

만남보다 이별을 잘해야 한다.

[보글보글] 매거진 글놀이 '이별'

만남은 우연일 수도 필연일 수도 있지만, 이별은 필연이지 않을까요?

어떤 만남이든지 멋진 이별을 할 수 있다면 좋은 만남이리라 여겨집니다.

설령, 마음이 맞지 않는 만남이라 할지라도 나름대로 얻어지는 것이 있을 테니까요.


수많은 만남이 있었지만,

제대로 이별을 한 적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절로 이루어진 이별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가족과의 이별은 아주 잘해야 합니다.

영원한 이별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 연유로든지 살아서 이별을 하게 될 경우에는

쉽지 않겠지만,

할 수 있는 한 멋지게 이별해야 합니다.

함께 있는 것보다 따로 있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여 이별했다 할지라도, 그래도 누구보다 사랑했었던 관계이기에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살아서 하는 이별은 그렇게까지 멋있을 수는 없을 테니

좋은 만남을 잘 유지하는 것이 좋겠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어쩔 수 없이 만나야만 하는 사람들 중에 불편한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언젠가는 그들과 이별할 수밖에 없기에

잘 이별하기 위해 조금의 인내는 필요할 듯합니다.

그렇다고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줄 정도로 인내하면 안 되지요.

너무 심하게 불편한 사람과는 조금이라도 빨리 이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더 나은 이별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몸이 멀어질 수 없다면, 마음이라도 멀어져야죠.

그 사람에 관한 한 최대한 귀 닫고, 눈 감고, 입 다물고.

어떤 공동체에 묶여 있다면 이것도 쉽진 않겠네요.


세상에 쉬운 일은 많지 않군요.

이별을 잘하기 위해서는 매일 이별하는 마음으로 살면 될까요?

만남이 많지는 않지만,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과는 제대로 잘 이별하고 싶습니다.

어찌 보면,

이별을 가장 잘하는 방법은

때에 잘 맞춰서 이별하는 것일 수도...


브런치에 와서 만난 분들이 많습니다.

왔다가 말없이 사라지시는 분들도 많고요.

갔다가 오시는 분들도 많지요.

지금 잘 지내고 있는 분들과 언젠가는 이별해야 할 때가 오겠지요.

그때가 오면,

조용히 사라지지 않고

작별 인사는 꼭 하고 가겠습니다.

글을 도저히 쓸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로운 작가님의 글


6명의 고정 작가와 객원 작가의 참여로 보석 같고 보배로운 글을 써 내려갈 '보글보글'은 함께 쓰는 매거진입니다.

보글보글과 함께하고픈 재미난 주제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제안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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