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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작세 Mar 10. 2021

본능

코뿔새의 가족 사랑

@코뿔새 - 아래는 나무 위키에서 퍼 온 내용입니다.      

암수는 일부일처의 관계를 맺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육방식이 다른 새들과 비교했을 때 특이한 편인데, 암수간의 신뢰가 상당히 중요하다.
암컷이 적당한 나무 구멍을 선택해 알을 낳고 깃털을 뽑아 자리를 잡으면, 

수컷은 구멍을 먹이를 건네줄 수 있는 크기의 틈만 남기고는 진흙과 배설물을 이용해 구멍을 메워버린다.  

이후 수컷은 구멍 안의 암컷과 새끼들에게 먹이를 가져다주는데, 

암컷은 먹이를 받아먹으며 새끼의 양육에 전념한다. 

이 때문에 코뿔새 서식지 근처의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코뿔새 하나를 쏘면 하나가 아니라 셋을 죽이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새끼와 암컷은 구멍 바깥으로 배변을 하며, 부화한 지 2~3개월 정도 지나 새끼가 둥지를 떠날 만큼 충분히 자라면 벽을 허물고 나와 새끼를 독립시킨다. 이 양육방식은 코뿔새아과의 다른 새들도 동일하다.



아침에 티브이를 보다가 코뿔새를 알게 되었다.

코뿔새는 암컷이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암컷은 나무에 구멍을 내고 들어간 후

입구를 머리만 내밀 정도로 남기고 다 막아버린다고 한다.

이 암컷은 수컷이 먹여 살리고 가끔 동료들이 도와주기도 하는데

이 동료 중에는 이 부부의 자녀들도 있고, 잘 모르는 사이도 있다고 한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본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코뿔새의 최초의 조상이 있었을 것이다.

그 최초의 조상은 알을 낳는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하며 암수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 지를 어떻게 알았을까?

누군가가 교육을 했어야 할 것 같은데...

코뿔새만이 아니라 모든 동식물의 첫 조상은 가장 원초적인 번식의 방법을 어떻게 터득했을까?


이브 코뿔새가 아담 코뿔새에게 반해서 꼬셔야겠다고 생각한다.

다른 마음은 없었다.

그냥 함께 놀고 싶었을 뿐.

아담 코뿔새도 이브 코뿔새가 좋았다.

다른 마음은 없었다.

그냥 함께 놀면 좋았을 뿐.

놀다 보니 어찌어찌해서 알을 잉태해버렸다.

"앗, 이게 뭔 일이지?"

이브 코뿔새는 직감적으로 자신의 몸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뱀 등 위험한 동물들로부터 알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나무에 구멍을 파고 그 안에 숨어 있기로 한다.

다른 동물들이 들어올 수 없게 입구도 최대한 막는다.

먹고사는 문제가 걸린다.

알을 낳을 때까지 50여 일. 낳은 후 새끼가 독립할 때까지 두세 달 동안이나 안에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담 코뿔새가 말한다.

"그건 걱정 말어. 내가 먹여 살릴게. 자기는 건강하게 알 잘 낳고 몸조리 잘혀"

둘의 사이는 더욱더 돈독해진다. 

평생을 함께 해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솟아난다.


이렇게 한 번 겪고 나니, 어떻게 알이 생기며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터득하게 된다.

자녀들에게 모든 비법을 전수해주기로 한다.

"야왕 야왕 야왕"(코뿔새는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한 우렁찬 소리를 낸다고 한다)


상상을 해보았지만, 이러한 과정은 없을 것 같다.

다른 것들이야 점점 진화하면서, 살아가면서 알게 되었다고 할지라도

번식에 대해서만큼은 이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고.

하루밖에 살지 못하는 하루살이도 본능에 의해 치열하게 알을 낳기 위해 이동한다.

본능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동물의 세계에서 알 수 있는 본능은 먹는 것, 노니는 것, 번식하는 것이 거의 전부이다.

배가 부르면 결코 더 이상 탐하지 않으며,

노닐 때는 아주 여유가 넘친다.

그러다가 때가 되면 번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심지어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으면서까지.


인간은 어떠한가?

본능에 충실한가?

나는 인간인데, 과연 이러한 본능에 충실하고 있는가?


코뿔새를 보며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 모든 사진은 다음 이미지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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