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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a Mar 12. 2023

스타트업의 성과관리

조직 구조를 잘 짜고 각 조직의 R&R을 top-down으로 정의하여 각 사업부가 달성해야 할 수익 목표를 KPI로 부여하는 방식이 대기업의 성과관리라고 한다면, 스타트업의 성과관리는 그와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 가치를 높이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든 조직이 협동해야 하고, 그 사이 경계가 불분명한 영역에 각 조직들이 자발적으로 뛰어들어 빈자리를 서로 메꿔주는 순수한 협력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경쟁의 문화가 있어야 하는데, 사업을 개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여러 곳이 서로 경쟁해야 하고, 이런 새로운 프로젝트의 성과를 내기 위해 에너지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제대로 한번 해 보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잘 정의된 딱 그 일만 하는 기능적인 팀들의 존재는 이미 잘 자리 잡은 평이한 성과만을 내도 괜찮은 기업에는 어울리지만, 스타트업은 그렇지 않다는 것.


사회 초년생 하던 컨설팅 업무는 날밤 까고 프로젝트를 해서 잘 끝이 나면 보람이 있었고, 운용 업무는 새로운 투자건을 발굴하거나 트레이딩을 통해 수익을 내면 그 숫자만으로 뿌듯해 할 수 있었는데, 스타트업에서는 그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허들은 더 높고, 따라서 장기 프로젝트를 뛰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업무이다.


그래서 난이도는 높지만, 그 난이도 높은 장기 프로젝트를 해 내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문을 두드려 모인 곳이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은 이 동기부여로부터 나온 프로젝트들이 협력적이고도 경쟁적으로 돌아가면서, 그중 일부로부터 유의미한 성과들이 나오는 경험을 반복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지속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달성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성과관리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 하나의 목표에 잡념없이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은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중요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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