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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커뮤니케이션

by Mika

지금과 같이 업무 툴이 효율화되어 정보를 전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때, 신경 써야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이고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갖춘 사람은 같이 일하는 동료의 자질 중 기본 같은 것이다. 이게 없는 경우 같이 업무를 할 때 많은 리소스를 소모시키고 처리해야 할 일의 잔해들을 남긴다.


자기 파트의 이해관계를 넘어서서 원팀의 관점에서 행동하는 사람은 전체 조직에 플러스 알파를 가져오면서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사람이 없었을 때, 여러 소통 채널이 느려지고 관련된 조직들이 힘들어지며, 소통하는 데에만도 여러 사람들이 많은 리소스를 쓰게 된다.


다른 이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사람은 조직의 에너지를 한 군데로 모은다. 이 사람이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곳은 단지 일하는 곳이 아닌, 내 인생의 시간을 특별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공간이 된다.


다만, “마음”을 전하기에 우리는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다. 또한 여러 효율화된 수단들을 거치며 한 줄의 할 일로 정의되면서, 맥락과 의의가 생략되고 왜곡된다. 정서와 공기를 일일이 전달하고 같이 느낄 수 있는 지점까지 가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이 불가능을 뛰어넘을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내가 느끼는 감정과 진심을 전달해야 한다. 퀄리티 있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그 관계에 투자해야 한다. 그렇게 쌓은 관계는 신뢰가 된다. 신뢰가 형성되면, 내 자원을 쓰면서 그 사람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 왜냐면 그도 나를 위해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원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우리의 골은 미션으로 형성된다. 우리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미션이 생겨야 그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을 수가 있다. 작은 진심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반복이 이러한 단단한 디딤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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