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실에 비추어보면 투자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평범한 내 집 한 채 갖기 어려운데 상가와 호텔이라니 남의 나라 이야기 같았다. 책을 읽기 전에는 분명 그랬다.
책을 읽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그저 부자란 하늘에서 내려준 것처럼 치부했나 하는 내 마인드도 되돌아보게 되었고 마치 저자의 마인드맵 한 권을 직접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그만큼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실전으로 얻어낸 귀한 정보와 각종 팁들에 몰입되었다.
근데 왜 직장을 퇴사하지 말고 투자하라고 하는 거지?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가장 궁금했다. 집에서 오피스텔로, 오피스텔에서 구분상가로, 구분상가에서 평상가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있는 탄탄대로에서 왜 아직도 직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하는 거지?
최대한 빚은 멀리하고 살고자 하는 내겐 직장인이기에 빚을 더 많이 낼 수 있다는 말 자체가 마치 외계어처럼 어려웠다. 생각하는 그릇 자체가 다르다고 치부하고 싶지만 평범한 직장에서 10년 넘게 다니며 막연한 은퇴와 노후를 생각하는 나 역시 상황은 그와 다르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결국 호텔 1채를 매입하고 나서야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말한다. 직장인의 신용으로 얻을 수 있는 안정적인 빚을 지렛대 삼아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를 보면서 새삼 관점의 차이가 이렇게 무섭구나 하고 느꼈다.
경제적 여유는 우리 모두가 꾸는 꿈인데 그를 바라보는 관심과 관점 그리고 실행은 우리를 다른 곳으로 이끈다.
그런 점에서 평범한 직장인이라 많이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극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애석함과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도 무엇보다 꽤나 구체적인 실전 팁을 담고 있고 투자에 대한 공감의 마인드부터 임장, 계약, 투자 그리고 또 투자까지 순환의 경제를 일독하니 투자에 대한 막연함은 많이 해소되었다.
적게 쓰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하면서 경제 관련 도서는 꾸준히 읽고 있는 나는 과연 바르게 가고 있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