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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쩡 Jan 02. 2024

일과 삶, 그 속의 리얼 해피

조직 구성원들의 진짜 행복을 위하여

직장을 다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직장 생활에서 행복을 찾기란 어렵다는 것을.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해 보기는 했지만 깊이 고민해 본 적은 없다. 그저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생각의 곁가지를 치기도 전에 늘 차단해 버리곤 했으니까.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을 위해 할애한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직장에서 행복하지 않은 또는 행복할 수 있을 나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는다. 그저 당연시했던 것도 있지만 그만큼 이미 깊게 뿌리 박힌 직장 문화와 사고방식이 단단히 한몫을 했다.


그리고 많은 기성세대들은 요즘 젊은 직장인들이란 이러이러하다는 이유로 그들의 물리적 정신적 움직임을 가볍게 치부하기도 한다. 나떼는~이라는 유머가 그래도 꼰대의 사고방식을 유쾌하게 털어내 주는 게 과연 좋은 현상일까 싶기도 하다.


저자도 행복한 조직을 위해 행복한 개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등 행복한 삶의 방식을 이야기 한 여러 철학자들의 생각과 말을 인용했다.

행복한 조직을 향한 길에 결코 빠질 수 없는 중간 관리자와 리더의 역할을 이야기하며 이들의 적잖은 노력과 영향력에 찬사를 보낸다. 이렇듯 중요한 역할이기에 결코 간과하지 않아야 할 덕목과 행동이 필요함은 필수다.


무엇보다 전체 목차를 모임터, 놀이터, 배움터로 나누어 설명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그저 부서와 역할로 구획화된 직장 생활의 공간이 어린아이들의 성장 공간처럼 표현되니 조금 더 친근하고 그 개념이 어렵지 않게 그려졌다.


모임터, 이곳은 공동체 정신의 멤버십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이다. 구성원들은 상호 간의 정보를 자연스럽게 공유하며 함께 소속감을 추구한다. 하지만 한국 사회 특유의 학연, 지연 등의 관계주의 문화가 잘못 작동되면 조직에서 꼭 필요한 공정과 공평의 절차가 암암리에 무시된다.

이러한 불공정을 느끼게 된다면 어느 누구도 열심히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개개인의 총합인 조직 역시 성장할리가 없다.


놀이터, 이곳은 안전한 업무 환경과 조직의 자유 기반 시스템 안에서 구성원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소다. 회사와 놀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니. 가끔가다 회사에 놀러 왔냐?는 상사의 핀잔이 쌓이면서 언제부턴가 기피되기도 했던 조합이다.


무릇 아이들은 스스로 놀면서 창의력이 발현된다.

모르던 것에 호기심을 가지면서 발견하고 이를 조합하거나 변형해 발명을 해내기도 하는데 무릇 이러한 과정과 같은 것이다. 오로지 회사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직원의 복지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조직은 결코 직원에게 안전한 놀이터가 되어주지 못하며 발명과도 같은 창의적인 업무환경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배움터, 이곳은 조직 내에서 리가 꼭 실천해야 할 직원 육성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는 공간이다. 조직 구성원들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리더의 역할과 중요성을 담고 있다.

나 역시 기업 교육 쪽에 종사하면서 경기가 어려우면 교육 쪽 예산부터 줄이는 사례를 수없이 경험해 왔다.


회사의 사정으로 개인의 성장까지 제한받는 현실이 반복되어 왔기에 교육 담당자로서는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조직이 어려울수록 개인의 역량이 집대성하여 좋은 시너지를 내야 하는데 그 역량이란 것이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치부된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성장의 방법을 조직 내부가 아닌 스스로 바깥에서 찾아야 하는 직원들에겐 이 또한 조직에의 충성도와 이탈을 가속화하는 계기 또한 될 수 있다.


이렇듯 조직이 단지 월급만 주고 반복되는 업무에 긴 시간을 허비하는 소모적인 공간이 아니라 모이고 놀고 배우는 것이 자연스럽고 또 행복한 열린 공간이 되기를 나 역시 소망한다.

 

24년 올해의 첫 시작을 의미 있는 책과 함께 했다.

오늘도 내일도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겠지만 그 공간에서 사유하는 방식에 조금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저 일만 하는 게 아니라 행복하게 일하기 위해, 소모적인 일터가 아닌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일터가 되기 위해 나부터 의식할 필요가 있다. 아무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을 이제 조금씩 몸으로 느끼고 있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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