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의 과정

2406061447

by ODD

내가 정말 두려워하는 것은 널 만나지 않는 것에 익숙해진 나야.







처음엔 널 만날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웠고 그다음에는 또다시 느껴지는 끝에 대해서 슬펐어.


그래서 난 그 슬픔에 무뎌지려 노력했지.


그 노력은 내 자기합리화에서 핀 나무가 되어 내게 그늘을 만들어 줬고, 난 그 그늘 속에서 쉬다 보니 한편으론 그게 편해졌어.


편해진 나는 이 상황에 익숙해졌고 그렇게 나는 혼자일 때가 가장 나답다며 그늘 아래에서 한 층 더 온기를 잃어가.


과거의 내가 옳았다며 미래의 나를 잃어가.



널 만나지 못 하는 건 두려운 일이지만, 내가 정말로 두려워하는 건 널 만나지 못해도 아무렇지 않아 하는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