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월 11일입니다! 불금이지요
모두들 저녁에 약속이 있으신가요?
오늘의 역사는 한 무능했던 왕의 일대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고종이 우리나라 왕이었다는 것은 정말 불행했던 것 같습니다. 세도정권이 흥선대원군에 의해서 타파된 이후 10년간 여러가지 개혁을 통해서 부국강병했었지만, 결국 고종 친정 이후에 모든 것이 허사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단적으로 이야기하면 그와 동갑이 일본의 메이지왕입니다(전 천황이란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메이지 왕과 고종은 1852년생으로 동갑이지요. 하지만 한 명은 망국에 이르게 한 장본인으로, 한 명은 일본을 근대 국가로 만든 군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종의 여러가지 정책 실패 중에서 가장 큰 것이 개인적으로는 오늘 있었던 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그 일은 바로...
1895년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명성왕후가 시해가 된겁니다. 명성왕후는 삼국간섭 이후 일본 세력을 견제하고자 이완용과 김홍집을 중심으로 한 친러내각을 꾸렸습니다. 이에 일본은 명성왕후를 시해한 것이지요.
이후 일본에서는 을미 개혁을 통해서 진위군, 친위군 등을 개편했습니다. 그리고 궁성을 거의 장악하다 싶이 하였죠. 여기서 고종은 자신의 신변에 위협을 느낍니다.
그래서 1896년 러시아 공사관으로 도망을 치는데 이를 아관파천이라고 합니다. 러시아 공사관에 들어가 러시아 경비병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국정을 운영하려고 하였죠....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돌아갔습니다. 고종 생각에는 러시아를 이용하여 일본을 견제함으로써 세력 균형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러시아 또한 조선의 지배권을 원하는 패권 국가였습니다. 덕분에 울릉도 및 두만강, 압록강의 산림 채벌권을 러시아에 양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열강들에게도 최혜국 대우에 근거하여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사실 고종은 대한제국 시기 이전까지 거의 최악의 군주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자객 30명에 국모가 죽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까지 의병과 합세하여 일본을 적으로 생각하고 전쟁 한 번 없이 나라를 넘긴 고종은 무능한 군주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 국가의 수장이 무능하디 무능할 때, 어떻게 나라가 병탄되어 가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아관파천. 두 번 다시 무능한 군주로 인해서 국권이 피탈되는 경우가 없기를 바라면서! 대선 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