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지고있는 노을
산등성이 뒤로 광활했던
태양이 진다
그 태양을 바라보는 나
내 인생도 내 청춘도
저 태양과 같아서
좋았던 시절들 열심히 살았던 시절들
모두 저리도 찬란하게 빛을 발하며 사라지고 있네
그 눈물겨움에 다시 한 번 태양을 바라본다
사랑했던 날들 사랑받았던 날들
이제 저 노을과 같이 지고 나라지고
칠흙같은 어둠, 슬픔이 오겠지만
그 어둠 뒤에 다시 뜰 태양이 있단 걸 알기에
다시 져물어가는 태양을 바라보며 환히 웃는다
노을이 진다 태양이 진다
내 청춘이 진다 내 젊음이 간다
하지만 더 성숙해져 다시 찾아오리라
다시 뜰 내일의 태양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