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 나쓰메 소세키
아들 C 군 추천 도서이다. 휴일만 되면 필자 앞에 책을 몇 권씩 올려둔다.
그중 하나가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이다.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사고뭉치이자 자유로운 영혼 '나'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 약간의 유산을 물려받았다. 유산으로 학교에 등록한다. 고등교육을 마친 후, 시골학교에 수학선생님으로 부임한다.
선생님 신분이지만, '나'의 생각과 행동은 자유롭다. 혼자 가락국수 집에서 저녁을 먹기도 하고, 숙직을 서다가 외출을 하기도 한다. 외출 중 학교 선생님을 만나도 오히려 당당하다. 학생들은 '나'를 놀리기 시작한다. 시골학교의 텃세였을까?
빨간 셔츠라 별명을 지은 교감선생님과 그 아래에서 총총 거리는 알랑쇠는 정말 꼴불견이다. 주인공 '나'는 정치적 행동을 싫어한다. 아부도 싫어한다. 자신의 주관에 의해 모든 것을 결정하고 행동한다. 그의 유일한 논의 상대는 부모님이 살아있을 때부터 하녀 역할을 해준 '기요'이다. 기요는 항상 '나'를 끔찍이 위해주는 할머니이자 후원자 역할을 한다.
이런 캐릭터인 '나'는 정의롭기도 하다. 동료 교사 '끝물'이 학교에서 쫓겨날 때는 울분을 토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교감인 빨간 셔츠와 대립은 더욱 커진다.
결국 '나'는 교감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난다. 주먹다짐을 하게 된 것이다.
이후 고향이자, '기요'가 있는 도쿄로 돌아온다. '나'는 전철 기사가 되어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참고로 소설의 제목 '도련님'은 '기요'가 '나'를 부르던 호칭이다.
- 놀랍게도 이 책은 1906년 출간된 책이다. 100년도 넘은 2021년 읽어도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 세상에는 알랑쇠와 같은 예스맨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No'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도련님이 필요하다.
- 글에서 도쿄 주변의 관광지가 몇 군데 언급된다. 하코네는 벚꽃과 온천이 유명하다. 가마쿠라는 만화 슬럼 덩크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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