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초하루
브런치 마을은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명망 있고 아리따운
브런치 스토리 퀸이 오시는 날
그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려고
길가엔
작가와 독자 군중이 가득
그분을 뵈려
바쁜 걸음을 재촉하다
여기저기서 듣는 이야기
세상에서 제일 투명한 보석을
가지셨대
신데렐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버금가는
유년의 동화 속 주인공이시래
단단하지만 고귀한 심성은
강변의 금빛 모래알처럼 반짝이지
고향 길섶, 우리의 야산에
해마다
주황 원추리가 피는 것은
그분의 쾌유를 기뻐하는 것
진달래꽃이 예뻐서 흘리신 눈물로
많은 이들을 치유하셨대
대궐에 이르러
무릎을 꿇고 경배하며
그 얼굴을 뵈었네
까만 신작로 마을의 누님
우리의 누님을
## 1970~80 년대 동생들을 위해 희생하신 국민 누나들을 생각하며 적어보았습니다.
시어들은 브런치 매거진 <까만 신작로> 중에서 <광부의 딸 큰누나의 청춘>에서 빌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