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국모국경 Dec 25. 2022

흔적

브런치는 나를 심심치 않게 해 준다


기웃기웃하다

맘에 드는 옷을 골라 입어보듯


엄지 손가락으로 클릭클릭하다 

맘에 드는 제목의 글을 골라 읽어본다.


그러다 다시 내 글을

읽어본다

쓸 때는 보이지 않던 이상한 문장들

아~~~ 진실로 부끄럽다


하지만 지울 생각은 없다

흔적이니까

나중에 글을 잘 쓰게 되었을 때

적어도 처음부터 잘 썼던 것처럼 잘난 척 못하게 할 흔적이니까


그리고 누군가에게 내 글은 용기가 될 테니까~

 아 저 정도의 글도... 하고

말 줄임표로 이쁘게 비난을 멈추기도 하겠지만

글을 쓰고픈, 하지만 용기 없어

쓰다 지우다 쓰다 지우다를 반복하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테니까


그리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은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모든 어설픔에도 씨~익 하고

웃어 줄고 말 테니까

그 믿음이 있어!

오늘도 글쓰기의 걸음마를 내딛는다.^^

작가의 이전글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기록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