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는 나를 심심치 않게 해 준다
기웃기웃하다
맘에 드는 옷을 골라 입어보듯
엄지 손가락으로 클릭클릭하다
맘에 드는 제목의 글을 골라 읽어본다.
그러다 다시 내 글을
읽어본다
쓸 때는 보이지 않던 이상한 문장들
아~~~ 진실로 부끄럽다
하지만 지울 생각은 없다
흔적이니까
나중에 글을 잘 쓰게 되었을 때
적어도 처음부터 잘 썼던 것처럼 잘난 척 못하게 할 흔적이니까
그리고 누군가에게 내 글은 용기가 될 테니까~
아 저 정도의 글도... 하고
말 줄임표로 이쁘게 비난을 멈추기도 하겠지만
글을 쓰고픈, 하지만 용기 없어
쓰다 지우다 쓰다 지우다를 반복하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테니까
그리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은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모든 어설픔에도 씨~익 하고
웃어 줄고 말 테니까
그 믿음이 있어!
오늘도 글쓰기의 걸음마를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