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offer)가 뭐지?
2022년 11월 7일 영국 Bristol 대학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
2021년 9월 14일 영국으로 출국했으니 1년 2개월 만이다.
어렵게 유학을 떠났고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마음속으로 믿고 있었고
우리 딸도 최선을 다했고
높은 점수도 받았지만...
GCSE 성적도 없고
- 중학교 성적 같은 것인데 영국의 국가시험으로 요구하는 대학이 있으며 이 성적이 없으면 불리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국가 공식 시험은 아직 받아 보지 못했고
- 아직 학교에서 주는 예상 점수밖에 없어서-
PS(Personal Statement)도 잘 쓴 건지 확신이 없어서
대학을 갈 수 있을까 속으로 걱정이 되긴 했다.
보이지 않는 저곳에 뭔가가 있을 거란 믿음은 있었지만 흐릿한 안갯속을 계속 걸어가는 걷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했고 잘 가고 있는지 혹시 돌부리가 있어서 넘어지지 않을지, 혹시 저기가 아니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OFFER'라는 메시지가 모호한 안개를 한꺼번에 걷어버렸다.
대학을 갈 수 있구나!
오라는 곳이 있구나!
우리 딸이 고생한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그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너무 기뻤다.
오퍼(offer)는 대학에서 주는 입학 제안으로 '우리 학교에 합격하셨습니다, 단~~~ '이라는 합격 통지서 같은 것이다. A level 1학년 때 받은 예상 성적과 PS(Personal Statement)를 보고 입학 제안을 준다. 학생에 따라서 conditional or unconditional offers이 주어지는데 unconditional offers은 상황이나 성적 결과에 관계없이 합격이 된 것이고 conditional offers은 어떤 조건이 만족되면 합격을 준다는 뜻이다. 대부분은 2학년 때 A level 최종 성적과 IELTS 영어 성적 점수를 요구하는데 GCSE성적 있으면 조건이 달라지는 등 개인마다 다 다른 조건으로 오퍼를 준다. UCAS에 나와있는 A level 조건보다 높은 점수를 요구하는 것 같다고 물어봤더니 코로나 상황으로 UCAS에는 점수가 조금 낮게 나와있는 것이고 개인에게 오퍼를 주는 점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인것 같다.
Bristol 대학에서는 Math A*, 다른 3과목(Chemistry, Physics, Further Math) 중에서 2과목에서 A를 요구했고 IELTS는 전체 6.5에 각 파트별 6.0 이상 조건의 offer를 주었다.
이제 5개 지원한 대학 중 한 군데에서 오퍼를 받았고 다른 대학에서도 오퍼를 줄지는 내년 5월 18일까지 기다려 봐야 안다. Oxford, Cambridge, 의대, 수의대, 약대, 치대 지원자만 10월 15일까지 원서 접수를 하였고 다른 대학은 2023년 1월 15일이 원서 마감이라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셈이다.
아직 6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는 막막함도 있지만 이제는 좀 더 마음 편하게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 기대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어본다.
그 사이 University of Manchester에서도 오퍼가 왔다. 'A*A*A including Mathematics, Physics'
오퍼 컨디션에 맞추기 위해서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우리 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