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재영 May 04. 2016

생각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요?

2016년 4월 25일, 열여섯 번째

"Cogito ergo sum(나는 생각하기 때문에 있다)."
데카르트가 한 말이에요.
이 말을 근거로 이런 말도 했죠.  


"인간만이 생각할 수 있는 존재다.
동물은 기계와 같이 움직이는 존재다."
저는 이 생각에 반대해요.


"그렇다면 동물이 생각한다는 증거를 대봐."
라고 물으신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생각하지 못한다는 증거는?"


동물의 생각은, 아니, 더 나아가
'나' 아닌 것들의 생각은
표현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알 수 없어요.


인간만이 유일하게
'나'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을 뿐인 거죠.


알아듣지 못한다고
없는 것으로 여기는 태도에서
잔인함이 나타나요.


그 태도는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하거든요.
"저 유대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무시하고 죽여버리자."


그런데 잠시만,
어제 했던 생각
기억나세요?


>"느껴져야 있는 것"이라고 했던
>버클리의 말처럼,
>알아듣지 못할 생각은 '없는 것'이에요.


말하는 사람의 태도와
듣는 사람의 태도는
이렇게 달라야 해요.


말하는 사람은
'알아듣지 못할 생각은 없는 것'
이라는 태도로 말해야,


듣는 사람은
'알아듣지 못해도 있는 것'
이라는 태도로 들어야


'존중'이 나타날 겁니다.


‪#‎하루한생각‬ ‪#‎철학‬ ‪#‎존재론‬ ‪#‎윤리학‬ ‪#‎말‬ ‪#‎소통‬

매거진의 이전글 "천재처럼 생각하고 바보처럼 말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