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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재영 May 04. 2016

고독한 '나', 유아론(Solipsism)

2016년 4월 26일, 열일곱 번째

오늘도 아무렇지 않게
낯선 사람들을 지나치고
아는 사람을 만나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눕니다.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고독감.
'이 사람들은 무엇일까?'


탁자 위에 놓인 사과를 봅니다.
빨갛고 둥근 시각적 느낌일 뿐일까요,
실제로 '사과'라는 것이
'거기 있는 것'일까요?


사람들도 마찬가지,
'사람 같은 익숙한 모습'을 가진
느낌들의 종합일까요,
아니면 그 '사람'이 정말
'거기 있을'까요?


그것이, 그 사람이 거기 있는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어요.
그 사람이 있어서 느낌이 나는 건지,
그냥 느낌일 뿐인지를요.


"확실한 건 내가 생각한다는 것뿐이야."
데카르트가 했던 이 말은 우리를
'세상에 확실히 있는 건 '나' 뿐'
이라는 생각으로 이끌어요.


내가 사랑하는 가족도, 연인도,
애완동물도, 사과도, 모든 것이 다
'그것이 있을지도 몰라'라는
믿음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요.


그러니까,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믿으세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하루한생각‬ ‪#‎철학‬ ‪#‎인식론‬ ‪#‎존재론‬ ‪#‎데카르트‬ ‪#‎유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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