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까 재택 or 유연근무 좀 합시다

by 철수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726006?sid=110

오늘 오랜만에 출근길 9호선 급행 탔다가 '아 맞다 원래 이랬지' 생각이 듦. 우리, 직장인들에게 압사의 위험은 늘 잠재돼있었다. 내 와이프 역시 과거 출근길에 호흡곤란이 와서 중간에 내려 쉰 역사가 있으며, 같이 일하는 직장동료 역시 지하철에서 한번 쓰러진 적이 있다. 그럼에도 다음날은 아무렇지 않게, 아니 아무렇지 않은 듯 출근해야 했던 게 우리네 현실.


이게 단순 과거의 오싹한 추억일 뿐일까. 얼마 전 우리 회사는 보란 듯이 9시 10분 전 출근을 일괄적으로 공지했다. 순전히 근무 시간 엄수를 이유로. 출근종이 땡땡땡은 여전히 ing이다.


망자를 기리는 국가 애도 기간. 필요하다. 비극에 충분한 추모는 존재하지 않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한다. 하지만 애도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희생이 공허하지 않기 위해 제2의 제3의 잠재적 도화선을 서둘러 끊어버리는 노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꼽아보면 과밀에 대한 불감이 상위에 들 거라 확신한다. 재택근무, 유연/탄력 근무 아무튼 이런 xx근무 제도는 이제 일부기업의 선진화된 혹은 보여주기식 복지가 아닌 가능한 모든 기업의 광의의 근로자 보호 측면에서 적극 장려돼야 한다. 할 수 없는 건지, 하기 싫은 건지. 당최 모르겠음... 유연근무 + 10-4시 집중근무시간 정도는 충분히 도입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언제까지 공산당마냥 9시 출근 6시 퇴근 종소리를 자랑인양 울려댈 것일까.


나는 괜찮다. 어차피 외근이 잦아 출퇴근시간이 탄력적이므로. 하지만 얼마 전 커다란 비극에 ptsd를 겪고 있을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오늘의 출근길 만원 지하철, 버스는 어제와 같지 않을 터. 어르신들이 이런 고충을 알기나 할까. 내일도 느즈막히 자가용으로들 출근하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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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뒷담화 및 정보공유, 추후 다양한 활동들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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