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된다와 어렵다의 차이
지방대생들이 가진 가장 큰 오해가 좋은 대학교 출신 취준생들은 대기업 취업이 잘 될 거라는 점. 이는 반대로 말해 지방대생들의 대부분이 본인들의 학교 때문에 대기업 취업이 안된다 생각한다는 건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
우선 맞는 이야기부터. 실제로 대기업 합격자들을 보면 명문대 출신 합격자 비율이 높다. 그 비율이 점점 줄어든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명문대 혹은 서울 4년제 중상위권 출신들이 많은 게 사실. 여기서 틀린 이야기도 동시에 유추할 수 있는데. 바로 지방대라고 대기업 취업이 안되지는 않는다는 점.
안된다와 어렵다는 천지차이다. 이건 아예 다른 의미이다. 안된다라고 생각하면 지원할 이유가 없지만 어렵다고 생각하면 지원하지 않으면 바보다. 대신 중요한 건 여러분들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된다는 점. 어떤 상황? 여러분이 불리한 상황.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해보자. 모두 같은 조건인데 출신학교만 다르다. 그럼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좀 더 좋은 학교 출신의 지원자에 마음이 갈 수 밖에 없다. 근데 여기서 말을 좀 바꿔 단순히 출신학교가 다른 A, B 두 지원자를 평가해야 한다면? 그럼 이야기가 달라진다. 학교만으로 결정할 수가 없다. 여러분들의 가능성은 여기에 있다.
여러분들은 좋은 대학교 출신면서 스펙까지 다 갖춘 지원자들을 상대하는 게 아니다. 학교는 비록 여러분이 불리하지만 그 외 1)조직인성 2)회사에 대한 로열티 3)직무경험/역량에서 우위를 점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방대생들이 대기업 취업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 번째로 일단은 사기가 바닥이다. 어차피 나는 안될 거라 생각하고 대기업에 지원조차 하지 않는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제약회사 영업직에 남자 비율이 높은 경우다. 실제 크고 작은 제약회사 인사 담당자를 만나 여성 영업사원 합격자가 낮은 이유가 물어보면 하나같이 여성 지원자 자체가 적다고 대답한다. 여성 지원자 자체가 적으니 합격자가 적다는 말이다. 마찬가지이다. 스스로 지원을 포기하기 때문에 합격자가 적다.
두 번째로는 본인의 상황을 망각하고 노력 없는 지원을 반복한다. 본인의 상황이 어떤지 기억하는가? 불리한 상황이다. 그러면 다른 조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크고 작은 노력을 해야 한다. 조직인성을 증명하기 위한 경험, 로열티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 직무경험/역량을 쌓기 위한 활동 등. 이러한 노력을 망각하고 지원만으로 합격을 바라는 건 짱돌을 들고 미군 드론부대에 맞서는 현대판 돈키호테와 같다.
결론. 일단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자. 그리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알바, 대외활동, 인턴 등에 꾸준히 지원하고 대기업 합격을 위해 노력하자.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마지막 한 가지. 지방대 출신으로 취업 못하고 노력도 하지 않는 방구석 동기 선배 후배에 꽂혀서 감정이입하지 말고 지방대 출신임에도 여러분들이 가고 싶은 기업에 합격한 동기 선배 후배를 보며 여러분도 노력하자. 안되는 사람을 보면 여러분도 안된다. 되는 사람을 보면 여러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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