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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수 Sep 02. 2021

2021년 하반기 공채 스타트

반가운 뉴스 하나, 우울한 뉴스 하나




2021년 하반기 공채가 시작됐다. 삼성이 대규모 투자, 채용계획을 밝히며 다 끝난 거 같던 공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느낌. 그런데 막상 뜯어보면 별 거 없다. 삼성의 3년간 4만명 채용규모는 사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져오던 채용규모와 동일하고 다른 대기업은 더 빠른 속도로 공채를 폐지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LG, SK, 현대차그룹 등은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LG그룹은 지난해부터 정기 채용을 없애고 연중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상·하반기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직무별 수시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그룹사 전반에 걸쳐 연중 수시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SK그룹은 올 하반기에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마지막 그룹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KT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만도 등도 필요인력에 따라 신입 사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출처 : 이투데이)


결국 달라진 것은 없다. 언론 여기 저기에서 공채 시즌의 개막을 알리며 어수선, 난리부르스를 피우지만 결국 상시,수시채용의 원칙은 변함 없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취준생이라면 꼭 기억해야 할 첫번째. 이번 9,10월 공채기간에 총력을 다해 합격해 나갈 것이라는 착각을 버리자. 이는 장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취업 준비 레이스에 멘탈적으로 가장 위험한 생각이다. 두번째, 공채에 올라오는 신입사원 채용 공고에 현혹돼 알바, 대외활동, 인턴 등 지원을 게을리하지 말자. 거듭 말하지만 취업 준비는 장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나친 낙천적 전망의 반작용은 바스라지는 멘탈로 돌아올 뿐. 긴호흡으로 차근차근 가치투자자의 심정으로 한계단 한계단 기다리며 준비하면 취업은 선물처럼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


공채 시작인데 너무 초치는 소리만 한 거 같아 희망적인 얘기 한가지 하자면, 현재 기준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섰다. 이말은 즉 적어도 6주 이내에 2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선다는 아주아주 희망적인 시그널이다. 백신 접종률이 과반을 넘어가게 되면 감염률은 몰라도 치명률은 지금보다도 현저하게 낮아질 것이며 이에 따라 일반 시민의 생각, 행동양식, 그리고 정부의 거리두기 일변도 정책 역시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끝 안보이던 팬데믹의 종말. 엔데믹(endemic), 혹은 위드코로나의 시대가 하반기 중으로 시작된다. 그럼 그간 눈치보며 채용을 주저하던 일부 기업이 채용을 조금씩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건 '조금씩'. 즉 대규모 공채가 아닌 소규모 수시 채용인 것이다. 이 실낱 같은 기회를 잡으려는 자와 큰 흐름을 보지 못하고 허울뿐인 공채 트렌드만 좇는 자의 차이는? 내년에 월급쟁이로 사느냐, 여전히 취준생으로 사느냐가 아닐지.

(유튜브 캐치티비에 놀러오시면 더 많은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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