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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수 Nov 16. 2021

"올해 서른인데 취업 될까요?"

다행히 내 내답은 YES


얼마 전 캐치카페에서 진행한 줌 라이브 강의 말미에 여러가지 질문이 쏟아졌다. 기업, 직무 질문부터 자소서, 면접 질문들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바로 이 질문이었다.


철수형, 제가 고시 준비하다가 포기하고 올해부터 취업준비를 시작했는데 상반기에 다 떨어지고 하반기도 되는 게 없네요. 졸업은 작년에 했고 올해 서른인데 취업 가능할까요?


이 친구는 취업에 나이가 걸림돌이 되진 않을지, 나이 때문에 취업이 안되는 건 아닌지, 한 마디로 이 나이에 취업이 될 수 있는지를 물어보고 있다. 공감하는 취준생들이 많을 것이다. 비단 나이 뿐 아니라, 내 학점이 X점인데, 학교가 OO인데, 외국어 성적이 $$$인데 취업될까요? 식의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다.


그만큼 취준생은 불안하다. 자신이 없다. 거듭된 탈락과 주변인의 합격 소식에 내가 가진 스펙, 살아온 인생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다. 저런 질문들의 기저에는 이런 불안감이 있다. 그들은 '물론이다, 된다'라는 대답으로 안심하고 싶어한다.


다행히 내 대답은 '된다' 이다. 나이든, 학교든, 학점이든, 외국어, 자격증 등등 모든 스펙에 대해 저렇게 물어보더라도 난 '된다'라고 대답해줄 것이다. 문제는 '어디에'이다. 모든 사람이 상위 1%의 기업에 가고 싶어하지만 모든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남들보다 더 잘난 무언가,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가진 사람만이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본인이 보기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본인이 보기에도 부족한 부분은 인사담당자가 보기에도 부족해 보인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옆 지원자에 비해 당연히 불리한 포지션에 위치하는 것이다. 탈락 위기라는 말이다. 위의 지원자와 동일한 스펙을 가진 지원자가 A라는 기업에 지원한다 가정해보자. 학교 학점 외국어 등 다른 스펙은 비슷하나 나이가 25이며 졸업예정자이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검증이 좀 더 쉬울 수 밖에 없다. 공백기에 대한 부담도 없고 평가하기에 직관적이다. 입장 바꿔놓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쉬운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이 부족한 부분을 극복할 다른 무언가가 있느냐이다. 나이가 많더라도 인사담당자가 뽑아줄, 나이 어린 평이한 스펙, 경험을 가진 지원자들보다 눈에 띌 무언가를 어필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단순히 나이가 많고 적고, 학교가 좋고 나쁘고, 학점이 높고 나쁘고 자체만으로 합격이 결정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말이다. 예외는 있다. 허나 우리는 예외가 아닌 일반에 주목해야 한다.


결론이다. 내 부족한 부분이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극복을 위해 노력하면 된다. 외국어 성적, 쉬운 난이도의 자격증, 대외활동 등이다. 극복할 수 없는 영역이라면 그 외 어필할 나만의 무기를 발굴하면 된다. 다만 아쉽게도 여러분의 단점 자체가 결격사유인 기업도 있다. 허나 그런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리고 어딘지 여러분은 알 도리가 없다. 그 기업이 어디인지 찾을 시간에 일단 지원하고 다른 기업에 또 지원하길 바란다. 올해 안에 취준생을 졸업하고 싶다면 말이다. 건승하시길.


(유튜브 캐치티비에 놀러오시면 더 많은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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