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당신의 노력.
열심히 하는데 왜 취업이 안되죠
얼마 전 오픈 카톡방에서 한 취준생이 상담을 요청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내용이 길어 다 캡쳐하기 어려우나 요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데 취업이 안된다 였다. 작년 하반기 매일 같이 스터디 카페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자격증 공부를 하고 인적성 공부까지 열심히 한 그 친구는 결국 최종합격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올해 상반기에도 취업 준비를 계속하게 됐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취준생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혹은 할만큼 했는데 안됐다. 역시 취업은 어렵다.' 하지만 최근 취업에 성공한 친구들과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그들의 결론은 '(이런 말 하기 좀 조심스럽지만) 생각보다 쉽다' 였다. 비슷한 스펙, 비슷한 나이, 동일한 취업 시장에서 이러한 차이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문제는 노력이다. 누군가의 노력이 더 많고, 더 적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노력의 방향이다. 나와 비슷한 누군가는 계속 되고 나는 계속 안된다. 나와 같은 과 선배, 동기는 취업이 금세 돼 나갔는데 나는 여전히 줄줄이 광탈중이다. 이런 경우 줄곧 하던 노력을 잠시 멈추고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것인가.
당신 집은 로마가 아니다
열심히 걷는다고 당신 집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당신 집은 로마가 아니다. 걷는 것은 기본이고 결정적인 것은 올바른 방향과 계획이다. 내 노력과 준비가 충분하다면 왜 나는 안되고 저 사람은 되는 것인가. 그가 전투에서 승리한 무기와 내가 가진 무기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그렇다고 그가 가진 무기를 내가 그대로 취하면 성공하느냐? 그건 또 아니다. 나에게 맞는 무기가 칼인지 총인지 돌멩이인지, 그것도 아니면 맨주먹인지. 그것에 대한 고민과 결론이 올바른 노력의 방향을 결정하는 첫걸음이다.
어렵게 느껴지시는지? 원래 취업이 어려운 거다. 괜히 취업'난'이겠는가. 다만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라면 일단 절반의 합격이다. 취업에 대한 의지와 열망이 없다면 여기까지 읽지도 못하고 포기했을 테니. 이제 당신의 소중한 노력이 의미 있을 수 있게 조금만 스마트하게 준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