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메추, 저메추와 같은 말이 왜 나왔을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왕왕 사용되는 말입니다. 점심 메뉴 추천, 저녁 메뉴 추천을 줄여서 말 한 것이지요.
혹은 다른 방식의 메뉴 추천도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시면 아시겠지만 화면을 터치해서 밑으로 내리면 랜덤한 메뉴를 알려주고 그것을 고르면 주문 할 수 있는 가게를 나열해서 추천해줍니다.
또 유튜브 쇼츠는 어떤가요? 아니면 인스타그램 릴스는 어떻습니까? 유튜브 쇼츠 혹은 인스타그램 릴스를 보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30분, 1시간이 지나있는 경험을 다들 해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이 여러분이 그 영상을 보게 했나요?
이 두가지 예시를 종합해서 제가 이번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제목에 나와있듯
인간은 모두 매일 점심을 먹습니다. 저녁도 먹구요. 그런데 그 메뉴 선정에 어려움을 반드시 겪습니다.
회사에서 11시쯤 되니 슬슬 배가 고픕니다. 친한 동료에게 메신저를 통해 말을 걸어봅니다.
"오늘 밥 뭐먹을까?"
"김치찌개 어때?"
"그거 엊그제 먹었잖아"
"그럼 순대국은?"
"순대국은 점심으로 너무 헤비한 것 같아"
당연한 프로세스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점심 메뉴를 누군가에게 추천 받습니다.
"점심 메뉴 추천해줘" 대화형 인공지능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혹은 배달음식을 먹을 사람이라면 배달의 민족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가 당겨잇 하고는 메뉴를 랜덤으로 생성해서 추천받겠죠. 생각하지 않아도 점심으로 먹을 메뉴를 추천받습니다. 그렇다고 그게 바로 완전한 점심 메뉴로 탄생하지는 않지만 생각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남(AI, 어플리케이션)에게 선택권을 넘겨 생각하지 않는 습관이 됩니다.
'겨우 이까짓거 갖고 생각하지 않는 습관이라고?'
라고 생각하셨다면 다음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의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당신은 유튜브를 켰습니다.
유튜브 첫 화면에 쇼츠가 뜨더니 평소 보지도 않던 SNL 영상이 나오는데 이수지씨, 지예은씨가 나오는 썸네일에 너무 재밌게 생겼습니다.
관심이 생겨 들어가봅니다.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너무 재밌어서 두번이나 돌려 봤습니다.
그리고 다음 영상을 자연스레 재생합니다.
다음 영상으로는 갑자기 관심도 없던 어느 가수의 콘서트 라이브 영상이 나옵니다.
'노래가 생각보다 좋네?' 하며 듣습니다.
그러곤 그 가수의 노래를 찾아봐 완곡을 듣습니다.
이 정도 프로세스면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봤을만한 과정이겠지요.
당신이 영상을 선택해서 재생한 적은 없습니다. 알고리즘이 틀어준 영상에 흥미를 느껴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지 않았을 뿐이지요. 그리고 알고리즘은 당신이 머무른 시간들을 종합해서 당신의 취향을 결정해 앞으로는 당신이 보았던 영상과 비슷한 결의 영상을 제공합니다. 당신은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알고리즘은 이미 당신의 취향을 알고서 영상을 추천하고 게시합니다. 유튜브에는 매일같이 약 2,500개의 영상이 업로드 된다고 하는데 과연 당신이 그 영상의 바다 속에서 당신의 취향에 딱 맞는 영상을 검색해서 찾아서 보고 있을까요?
알고리즘은 우리를 생각하지 않게 만듭니다. 사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두렵습니다. 사유하지 않는 동물이 된다는 것은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이 아닐까란 생각에서입니다. AI-Free는 이런 두려움에서 시작됐습니다. 사실은 GPT를 갖고 놀던 제가 미래 산업은 무엇일까란 고민을 하다보니 거기엔 반드시 인간의 삶에 AI는 고밀착 될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저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AI가 우리의 취향을 다 알아서 모든 것을 추천하고 거기에 나는 그저 순응해 선택 할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된다라는 두려움, 알고리즘의 노예가 된 유기물의 삶이 되어버리는 것. 그것에 대한 반작용이 바로 AI-Free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오늘 당신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오늘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셨습니까? 당신의 인간성의 최후의 보루는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이 글은 주제를 제외하고는 AI의 도움이 없이 적힌 글입니다. 따라서 논리적 구조가 부족할 수 있고 또한 주제의 비약, 반복되는 언어 사용 혹은 오탈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라는 인간다움을 녹여내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맞춤법 검사도 돌리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것이 바로 AI-Free라는 제가 정의한 운동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