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시호시 Apr 07. 2022

위안이 필요할 때

밖에서 종종 오던 과호흡을 집에서 하기 시작 했던게 언제부터 였을까

무서워 무서워 살려줘요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한 건 언제였을까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약을 먹었다. 선생님이 우울하냐고 물었다. 

아니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근데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알 수 없는 물음표만 가득하고 무섭기만 해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던 건 언제부터였지

아, 죽어도 상관없겠다. 그렇게 생각하자 눈물이 앞섰다.

아니야 죽기 싫어 사실 죽고싶지 않았다. 

내가 죽으면 사랑하는 가족들은, 나는 이 대로 끝내기 싫어 숨 쉬고 싶어.

나는 아직 살고 싶어. 크게 숨 쉬어봐 여전히 꽃을 종하해 여전히 길가에 핀 작은 꽃,

살랑이는 바람, 흐르는 물, 모두 좋아하고 있잖아.

나보다 날 더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생각해 여전히 여전히 사랑하고 있잖아.


2021년 9월 25일

작가의 이전글 꽃들이 웃는 모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