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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 Nov 26. 2024

겨울 꽃

분홍 동백꽃

그늘진 비탈에 동백꽃이 피었다


잎새 뒤에 숨은 꽃송이 하나

보일 듯 말 듯 속내그렸


가려도 숨길 수 없는 향기

머뭇거리는 손길에 묻어나고


말이 되지 못한 티끌들이

떠오르다

가라앉은 심연에


수줍은 얼굴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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