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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

by 시인의 정원

물구슬이 구른다


쿠르르릉

우레와 번개 뒤에 다독이던

마음을 쏟아낸다


잠시 후면 사라질

환영 같은

알갱이들이 흩어지다

모인다


행복은 햇살 같이 사소하고

얼음 기억은 지울수록 선명하니


우연히 마주친 옛 연인처럼

지나쳐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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