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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마음

치자열매

by 시인의 정원


오월에 향기로

설레던 기억을 뒤적여 보아요


홍등 켜고

눈 내리는 밤을 밝히고 있어요


어둡고 하얀 밤을

그대는 아실까요


그리움으로 붉어지고

기다림으로 하얗게 지새우는

푸른 나목들을


닿지 못하고

내려놓은 빈 터에


우두커니 서서

찬바람 맞으면


달아오른 가슴 열고

못다 한 말들 쏟아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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