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다른 이름, 존중과 인정
단단하고 무거운 나무가 되기 위해
견디고 버텨낸 날들이
어둡고 밝고 춥고 더운
시간의 길이만으로 설명하지 않을
무엇이 새겨져 있다
쉽게 타지 않는 나무는
불붙기에 정성이
불쏘시개가 필요하지
한 번 붙으면 은근한 불로
오래오래 따뜻한 온기로
곁에 머물다
재만 남거든
거름이 되어줄게
다 주어도 아깝지 않고
받아 줘서 고마운
너는 내게 그런 의미
<섬, 사람> 출간작가
제주의 풀, 꽃, 나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밀한 세계와 삶을 내용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