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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들려주는 말들

그대가 나의 꽃

by 시인의 정원

개나리와 목련과 벚꽃이, 개복숭아와 라일락, 사과꽃이 함께 피다니요. 매년 봄마다 꽃피는 시기는 달랐습니다. 제주 북동쪽 중산간에 위치한 저의 정원에는 육지보다 더 늦게 피는 때도 있었지요. 그럼에도 순서가 있었지요. 개나리는 이월말에서 삼월초에 일찍 피고 개복숭아는 봄이 무르익을 무렵 피었습니다. 벚꽃은 삼월 하순에서 사월초순에 피었지요. 늦추위가 이어지다가 기온이 확 오르니 기다리던 꽃들이 너도나도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피고 지는 순서대로 보는 재미도 좋았지만 일제히 피어서 꽃잔치 벌어진 봄 가운데 서 있는 기쁨도 쏠쏠합니다.


꽃을 심고 가꾸면서도 꽃의 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꽃은 더 많은 관심을 달라합니다. 언젠가는 알겠지요. 꽃들이 들려주는 말들을.




"꽃의 말 귀 기울이면서

내 말도,

내 마음도 좀 헤아려 줘요."

;^^;

"그대가 나의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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