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새풀
방울 모양을 닮았다. 세모꼴의 납작한 꽃들이 잔뜩 달렸다. 실바람이라도 불면 작은 종들이 일제히 찰랑 거린다. 이 모양에 반하여 내버려 두면 지는 모습은 초라해진다.
남유럽 원산의 한해살이 풀이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흔히 자란다. 정원이나 텃밭에 작은 꽃들이 예뻐 방치하면 번식력이 강하여 마구 번진다. 뿌리는 깊지 않아 쉽게 뽑을 수 있다.
꽃말은 들뜬 마음이라고 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에서 유래된 듯하다. 소풍 전날 들뜨던 마음이 아련하다. 나이테만큼 쌓인 풍상에 들뜰 일이 희귀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