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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나비

삶의 작은 춤사위

by 시인의 정원

엄지손톱만 한 작은 나비

한껏 몸단장하고

이미 떨어진 꽃대 위에 앉았다


미련이 남았을까

쉬어 가려는가


꽃무늬 옷 입고 나선 꽃순례

지그재그 날아도

사랑의 편지는 등기로 배달한다


생존의 맵시는 꽃이 되고

삶의 작은 춤사위는 시린 아름다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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