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달아난 잠을 찾아 나섰다

by 시인의 정원

소리는 참개구리와 다르다. 낮에는 놀다가 밤이면 "깩깩, 깩깩, 꽥꽥" 창문을 세차게 두드린다. 저들은 노래를 부르는지 울음을 우는지 모르나 한 두 마리가 아니다. 밖을 나섰다. 오지 않는 잠을 찾아 손전등 하나 밝혔다. 조루 위에 어부바 두 마리, 건너편에 한 마리가 갑작스러운 불빛에 얼음이 되었다. 목놓아 소리치던 합창도 멈췄다. "얘들아 좀 조용히 떠들면 안 되겠니?" " 너희들 떼창에 익숙해지려면 나도 시간이 필요하단다." 타이르고 돌아서니 잠시 후 다시 시작하는 콘서트다.


'이 밤은 길어지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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