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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시와 산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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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정원
Sep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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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깎아 먹었다
홀쭉해졌다
홀로 가득한 보름달 보다
별들이 많음은
기울어진 까닭이려나
여명과 달빛, 별빛이 꿈결 같은 하늘을 그려놓았습니다.
한밤중에 반으로 줄어든 달이 대숲에 걸려 있었습니다.
대나무를 타고 올라 달을 만져보고 싶었습니다.
잠들지 못하던 밤을 토닥이다
나서던 새 날 5시에
어슴푸레 밝은 하늘을 보았습니다.
반달은 보름달처럼 밝았지만
빛이
줄어든 만큼 별들이 주위에 나타났습니다.
눈부시지 않은 황홀한 빛들이
제자리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어둠에 숨지 않고
어두워서 빛을 발하는
달과 별들이
당신의 눈 속에 있기를
,
내 눈에 빛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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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사람> 출간작가
제주의 풀, 꽃, 나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밀한 세계와 삶을 내용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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