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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불이 피었다
목화꽃 피는 가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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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정원
Oct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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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이불에 넣던
눈송이
꽃
혼수 이불 하나에
늘어난 식구들까지
포근히 덮어주던 솜은
뒤척이던 잠버릇에 사라지고
꽃이불속에서 단 꿈 꾸던
어린아이
마당가에 살포시 피었다
저물지 않던 여름의 구월
고개 갸우뚱하던 날들
시월은 온다
오는구나
하루를 살아내고
허리 펴는 농부의 저녁에
따스한 솜이불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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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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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사람> 출간작가
제주의 풀, 꽃, 나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밀한 세계와 삶을 내용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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