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고사리 라면은 어떤 맛일까

새로움에 대하여

by 시인의 정원

목덜미에 갈바람이 손을 얹을 때

까닭 없이 눈시울이 촉촉해질 때


라면을 끓인다


봄에 삶고 말리고 밀봉해 둔

고사리를 넣고


계란 하나 풀고

잠시만 기다리자


억새꽃이 하얗게 출렁이고

파란 국물에 뭉게구름이 둥실 떠오른다


쫄깃하고 고소한 식감이

부드러운 면발에 섞여

꽤나 괜찮은 별미가 되리니


해보지 않은 일에 두려워 하기보다

익숙함에 퍼질러 앉기보다


새로운 라면을 끓이자


먹어 보면 안다

신세계 교향곡의 의미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