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한 여름의 열기를 품었다. 한 순간 정적에 휩싸인, 천상의 향기가감도는 정원이다. 사흘 간의 첫날이다. 365일 중의 단 3일 간 피었다 지는 꽃이다. 손가락으로 조금 움키어 맛을 본다. 처음 맛보지만 독성은 없나 보다. 달콤하다. 혀에 닿는 촉감은 부드럽다. 은은한 향기는 마치 귀부인이 곁을 스치며 맡아지는 품위를 지녔다. 꽃말은 진실한 사랑, 유혹, 달콤한 사랑이다. 꽃술을 담거나, 잎을 차로 끓여 먹으면 기침, 중풍, 통증완화에 약효가 좋다 하니 버릴 게 없는 귀한 나무다. 심지어 상록수이다. 팔방미인이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