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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라기

by 시인의 정원

맑은 하늘보다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았던

하늘이

하늘이 되었다


어느새

누구의 하늘이 되었다


비로소

하늘의 무게를 알아간다


무거워도

벅차도

하늘이어야 한다


내려오고 싶을

흐리고

비가 온다


깊은 밤에만 내리는 눈

아침이면

온 세상 하얗게

보여주고 싶은

하늘은


안으로 안으로

깊은 우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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