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가득한 안개비 사이로
꿈에도 그리던 님 모습 아련합니다
보고 싶었냐고 물어보기 부끄러워
까만 눈동자에 마음만 심어 두었습니다
쌀쌀한 비가 동창을 두드릴 때
고즈넉한 마음으로 그대 얼굴 그려보며
고운 단풍잎이 살랑바람에 일렁이다
바람 따라갈 때
님도 따라갈까 마음 조이며
그 잎사귀 손바닥에 얹어 봅니다
행여나 까치 등에 소식 실어 올까
먼 하늘 조각구름만 헤아리고
달려가 안고 싶은데
이 마음 미치지 못할까,
그 자리 비어 있을까
애타는 마음만
뭉게뭉게
파란 하늘을 메우고 있습니다.
[님바라기 : 엑스포(여수,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