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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물길
Jul 21. 2022
하얀 나비
하얀 별에서 오셨나요
깨끗하고 청명한 날
달빛, 별빛 타고 오시지
오늘처럼,
천둥치고 소낙비 내리는 날에
이렇게 급하게 오신 걸 보니
혹, 저에게 생길 나쁜 일을
막아주려 오셨나요
한쪽 날개가 불편한 것 보니
옛날 보리타작 도리깨질에
다치신 오른손이 분명한데
어찌 처마 밑에서
휘돌고만 계십니까
저의 어깨에 오십시오
한 번도 내어주지 못한
부끄러운 이 어깨에
잠시 쉬시면
먹구름 물러가고
고운 햇빛이
꽃 길을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지금도 목련의 꽃잎처럼
하얀 치마를 좋아하십니까
그립고,
보고 싶은
나의 어머니
[머나먼 길: 영광(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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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기다림 없이 결코 눈물 맺지 않는다
저자
자연을 사랑하며, 생명의 의미를 최고로 삼고, 시와 수필을 사진에 담는 약학을 전공한 과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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